[기고] 3·8민주의거의 날과 대전 시민의 날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기고] 3·8민주의거의 날과 대전 시민의 날

김선균 3·8 민주의거기념사업회 후원회장

  • 승인 2023-03-07 17:41
  • 신문게재 2023-03-08 1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기고
김선균 3·8 민주의거기념사업회 후원회장
3·8민주의거는 1960년 3월 8일부터 3월 10일까지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과 부패, 그리고 불법적 인권유린에 저항하여 민주·자유·정의를 위한 열정으로 어떠한 정치적, 사상적 배후 없이 대전·충청 지역에서 일어난 최초의 고등학생들의 순수한 정의감 발로의 궐기이자 민주의거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이정표 역할을 했고, 4·19혁명을 완전체로 승화시키는 단초였다.

당시 현실 회피와 같은 무능한 처사로 침묵하는 기성세대를 대신하여 어린 고등학생들이 자유당의 독자적 행태에 분노하여 충절의 고장인 대전·충청지역에서 선비정신 그대로 정의와 자유를 중시한 나라 사랑 정신으로 불꽃처럼 일어난 의거가 3·8민주의거다.



부조리한 사회에 항거하는 정의로운 행동에는 반드시 희생을 강요받는다. 민주시민으로서의 책무이기는 하지만 당시 어린 고등학생들이 짊어지기에는 벅찬 일이었다. 3·8민주의거는 기성세대가 흘려야 할 피를 고등학생들이 대신 흘리므로 자유·정의·민주의 참 가치가 빛나는 민주화운동으로 역사적 자부심을 고양시킨 자랑스러운 대전·충청 지역의 학생운동으로 민주화 역사에 길이 빛나고 있다. 대전에서 정의구현을 위해 의로운 일을 도모한 3·8민주의거는 2012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에 민주화운동으로 공인되었고, 2018년엔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다.

그동안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서는 3·8 의거 자료발굴 및 자료집 제작 배포, 특별강연회, 학술세미나, 시낭송회, 3·8 푸른 음악회, 3·8 찬가작곡, 3·8 민주의거 전국 백일장 대회, 학생 및 교사 교육, 기념식, 3·8민주의거 기념탑 제막, 대전시 조례제정, 기념책자 및 CD 제작 배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 공포, 국가기념일 지정 공포, 3·8민주 둔지미 공원으로 명칭변경, 3·8민주의거 기념 단축 마라톤대회,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대전고등학교에서 원동사거리까지 3·8민주로 명명, 초등학교용 '우리고장의 역사와 문화', 중등학생용 '대전의 역사와 문화'에 3·8민주의거 내용 수록, 3·8 진원지 표지판 제막, 3·8민주의거 사진전, MBC특집다큐 '기억의봄, 3월 대전'방송, 독립영화 '대전, 1960', 대전시립무용단의 창작무용극 '인연-가족사진' 공연, 중구 선화로에 2024년 3월 준공을 목표로 3·8민주의거 기념관(지하1층, 지상 4층) 건립 시공 등 많은 일들을 해왔다.



앞으로의 계획은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후진 영입과 후원 회원 모시는 일, 기존의 기념행사에 사생대회, 견학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 3·8 역사 탐방로 조성, 3·8 민주교육 교재 개발, 3·8 생활체육대회, 3·8의거 둔지미 공원에 표지석, 시비, 노래비 건립등 시설보안, 국제학술세미나 개최, 세계민주시민 단체와의 교류 등 그 외에도 할 일은 많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일은 2·28대구민주화운동, 3·8대전민주의거, 3·15마산의거, 4·19민주혁명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민주화 출발점이었던 대전의 민주의거 3월 8일을 기념하기 위해 3월 8일을 '대전시민의 날'로 지정하는 일이다. 2월 28일은 대구시민의 날, 3월 15일은 마산시민의 날, 경남 도민의 날처럼 말이다.

/김선균 3·8 민주의거기념사업회 후원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2.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3. 정부 유류세 인하조치 이달 말 종료 "기름 가득 채우세요"
  4.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5. 결제해야 등록, 이후 삭제 불가능… 2026 정시 원서접수 꼭 알아두세요
  1.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2.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3. 중학생 때 또래의 성폭력 7년만에 단죄…"시간 흘러도 응분의 책임"
  4.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주관 코레일유통(주) 충청본부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생필품 나눔 봉사'
  5. 대전교도소 등 과밀수용에 법무부 가석방 확대… 내년 30% 늘리기로

헤드라인 뉴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대전 충남 통합이 내년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여야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엇박자 행보가 우려되고 있다. 애초 통합론을 처음 들고나온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은 이슈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초당적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 야당 지도부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밋밋한 스탠스로 일관하면서 정부 여당 때리기에만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통일교 게이트를 덮으려는 이슈 전환용은 아닌지, 대통령이 관권선거에 시동을 거는 것은 아..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대표 스포츠 스타인 한화이글스 류현진 선수·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와 꿈씨패밀리의 콜라보 굿즈가 23일 출시된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류현진 선수와 오상욱 선수의 소속사, 대전관광공사, 대전디자인진흥원과 함께 '류현진·오상욱×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선수별 품목 디자인을 완성했고, 대전관광공사가 제작과 유통, 판매를 맡았다. "우주올림픽 준비 대작전! 꿈씨패밀리 지구 특훈 모험!"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각 캐릭터는 선수 특유의 귀여움과 훈훈..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최종 당선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진행 상황과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공모는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직무대행 이상욱. 이하 LH)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자연 경관을 우리 고유의 풍경인 '산수(山水)'로 해석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풍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특징은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