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전에 K-방산의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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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전에 K-방산의 바람이 분다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 승인 2023-06-25 08:46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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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K-트렌드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바로 'K-방산'이다. 이제는 K-POP, K-푸드, K-뷰티 등 Korea의 K를 붙인 단어들이 글로벌 대세로 자리잡는 'K-효과'가 낯설지 않고 익숙하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산업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며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엔 방위산업이다.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안정한 글로벌 안보 환경 속에서 방산 수출(수주 기준)은 전년 대비 무려 134.5% 증가한 170억 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정부도 방위산업을 '국가 미래 먹거리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2027년까지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수출국'에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등 국가적 관심과 기대가 뜨겁다.

이러한 가운데 26일부터 방위사업청(방사청)의 청·차장을 포함한 선발대 대전 이전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방사청은 대한민국 군수물자 조달, 방위력 향상 등 방위사업을 담당하는 국방부 산하의 외청으로, 연간 예산 17조 원, 근무 인원 1,600여 명에 달하는 초대형 기관이다. 방사청의 대전 이전은 대전의 국방산업 정부 기관·정부출연연구기관과 연계한 방위사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으로 국가 신성장 동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해 9월 최종 확정됐다.

다음 달 3일부터 서구 월평동 옛 대전마사회 건물에서 선발대의 근무를 시작으로, 2027년 상반기까지 정부대전청사 내 유휴부지에 건설된 신청사에 최종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향후 연관 산업 발전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대전 발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대전시 행정부시장 재직 당시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대전청사에 있던 중소벤처기업부가 23년간 고락을 함께한 대전을 등지고 세종으로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구민들의 겪었던 상실감과 박탈감이 늘 마음의 큰 짐이었고, 당시 지역 정치권의 무기력함이 출마의 가장 큰 동기가 됐다. 이제 방사청 이전으로 구민들에게 진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더욱이 방사청 직원 일부가 청사 신축 전 이사 오는 장소는 21년 동안 한국마사회 대전장외발매소가 있던 곳이다. 2021년 3월 마사회가 영업을 종료한 후 오랜 기간 사행산업의 여파와 공실로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은 주민에게도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구는 방사청 이전이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전담행정지원 조직 T/F를 구성해 운영하는 것은 물론 이주 직원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수수료 감면용 종량제봉투도 지원한다. 또 이주 직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 지원도 준비했다. 도시공동체 텃밭 무료 분양과 시민체험 양봉·노루벌적십자 생태원 가족교육 프로그램·평생학습관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전시에서도 자녀 전·입학 장학금, 양육지원금, 정착지원금 등을 지급하며 주택 취득세 감면과 대전청년하우스 입주 지원 등 정주 여건 조성과 주거 안정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은 이제 세계 메이저리그에 발을 들였다. K-POP에 이어 K-방산도 글로벌 트렌드가 되는 기적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과학도시 대전에 K-방산의 순풍이 불어오고 있다.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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