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년들이여 우리 가끔은, 잠시 내려놓자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 청년들이여 우리 가끔은, 잠시 내려놓자

민동희 대전시 복지국장

  • 승인 2023-09-13 08:47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30910102924
민동희 복지국장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를 보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은 작년 5월 기준 36.4%로 10년 전 (56.5%)보다 20.1% 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청년 3명 중 1명만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전체 인구 중 결혼에 긍정적인 인구비율(50.0%)보다 낮은 수준이다.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3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결혼 필요성을 못 느낌(17.3%), 출산·양육 부담(11.0%), 고용상태 불안정(10.2%), 결혼 상대 못 만남(9.7%) 등의 순이었다.

결혼과 마찬가지로 자녀 출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절반 이상인 53.5%가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했다. 불안한 일자리 과도한 빚, 주거 불안 등이 지금 청년들의 삶을 짓누르고 있는 문제들이다.

가난한 청년들은 포기할 게 많다. 한번 쓰러지면 일어서기 힘드니 더 고통스럽게 쌓아야 한다. 그들에게 결혼도 힘겨운 선택지에 불과한 것 같다.

요즘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주어지는 삶의 무게는 마치 '중력'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반복되는 일상이 청년들의 어깨를 무겁게 아래로 누르기도 한다. 그래서 누구나 때로는 이런 무게들을 잠시 내려놓고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을 살고 싶을 것이다.

여기 반복되는 삶에 지친 청년 모두에게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행사가 있다. 바로 18~39세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2023 대전 청년주간 행사 '청년대전'이다.

우리시는 청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대전 청년주간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일류 경제도시 대전의 미래 주역인 청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협력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를 고민하고 창조해 나가는 소중한 행사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며 대전의 청년들이 자신들의 꿈과 열정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며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모은 장으로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지역 축제다.

9월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일원과 청년활동공간에서 개최되는 올해 청년주간은 '청년대전'이라는 주제로, 대전 청년들이 한곳에 모여 다양한 고민과 경험을 나누고 각기 다른 끼와 재능을 뽐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개막식, 가수 비오와 마이티마우스의 축하공연과 DJ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대환상파티', 야외에서 대전 출신 청년 감독들의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돗자리1열'이 있다.

유튜버 '내얘기커플'과 결혼 혹은 연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대전청년특.ZIP'과 청년들의 생활, 진로 등 다양한 고민을 듣고 맞춤 정책을 제시해주는 '청년정책의 참견'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청년이 직접 표현한 청년주간 메인 포스터 공모전과 청년주간 행사를 이끌 진행자 선발대회, 청년의 주도적 참여로 구성된 기획단 '대환상파티원'이 운영해 청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대전청년주간'은 청년들이 잠시 쉬어가며 다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청년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기에 일주일은 너무나 짧은 기간이지만, 그렇기에 적어도 이 청년주간 기간만큼은 청년들이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고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청년들이 지금의 즐거움도, 미래의 희망도 모두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언젠가 올 것이라 믿는다.


/민동희 대전시 복지국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에서 신화 읽기] 제15장-별봉, 세상의 중심을 꿈꾸다
  2. 통합 앞둔 충남대 중복학과 이견, 교수회 "약속 파기" vs 본부 "학과 자율 특성화"
  3. 안전공업 참사 73일 만에 또… 충청권 산업현장 안전 경고음
  4. 또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사망사고… 2018·2019년에도 8명 숨졌다
  5. [기고] 법화경 리더십과 한국 핵무장의 시대정신
  1. 김기웅 서천군수 후보 배우자, 검찰 고발
  2. 초록우산 대전세종지역본부, 이수진요가로부터 후원금 전달 받아
  3. 박수현 "집권여당 핫라인 통해 현안 해결" vs 김태흠 "도민, 민주당 독주 허락하지 않을 것"
  4. 중국대학생 대상 한국어말하기대회 성황리에 개최
  5. 대전YWCA, 여성친화도시 조성 위한 시민참여단 2차 역량강화교육

헤드라인 뉴스


6·3지선에 달린 충청 백년대계, 560만 충청인의 손으로 정한다

6·3지선에 달린 충청 백년대계, 560만 충청인의 손으로 정한다

'552명.'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선출하는 충청의 지역 일꾼 숫자다. 지방행정 전반을 책임지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이를 견제·감시하는 광역·기초의원, 교육행정을 총괄하는 교육감까지, 새로운 '충청시대'를 열어갈 우리 동네의 참된 일꾼을 560만 충청인의 손으로 뽑는다. 그동안 지방자치는 발전해 왔지만, 이론과 현실의 괴리는 컸다. 거대한 중앙 정부의 틀 속에서 충청권 4개 시·도 광역정부와 지역별 기초지자체의 자율성과 권한은 제자리에 머물렀고, 지역민들의 실질적인 참여 또한 제한적이었다. 지방자치 산실..

통합 앞둔 충남대 중복학과 이견, 교수회 "약속 파기" vs 본부 "학과 자율 특성화"
통합 앞둔 충남대 중복학과 이견, 교수회 "약속 파기" vs 본부 "학과 자율 특성화"

충남대와 공주대의 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충남대 내부에서 중복학과 유지 여부를 두고 이견이 나오고 있다. 교수회는 통합 논의 과정에서 제시됐던 '중복학과 현행 유지' 약속 이행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대학본부는 학과 자율에 따라 통합 또는 특성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충남대 교수회는 1일 입장문을 내고 "대학 발전을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대학 통합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며 "통합 추진 과정에서 구성원들에게 설명한 내용을 대학본부가 책임 있게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충남대와 공주대가..

또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사망사고… 2018·2019년에도 8명 숨졌다
또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사망사고… 2018·2019년에도 8명 숨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과 화재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과거 반복됐던 한화 방산사업장 폭발 사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해당 사업장은 과거에도 로켓 추진체 관련 공정에서 대형 인명피해가 난 곳이다. 한화 대전사업장에서는 2018년 5월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51동 충전공실에서 로켓 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던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꼭 투표하세요’ ‘꼭 투표하세요’

  •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 폭발사고…5명 사망·2명 부상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 폭발사고…5명 사망·2명 부상

  •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대전시장 후보들 ‘뜨거운 호소’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대전시장 후보들 ‘뜨거운 호소’

  •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이상무’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이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