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메타카드, 64괘를 한눈에"… 손에 잡히는 주역이 나왔다

  • 문화
  • 문화/출판

"주역 메타카드, 64괘를 한눈에"… 손에 잡히는 주역이 나왔다

원광대 임병학 교수 '마음 힐링을 위한 주역 메타카드'
주역 64괘의 '형이상학적' 의미를 시각적으로 풀어내
"동양학의 본원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통로가 되길"

  • 승인 2024-04-10 15:46
  • 수정 2024-04-11 14:43
  • 신문게재 2024-04-11 11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상-칼선
마음 힐링을 위한, 주역 메타카드(I-Ching Meta Cards for the Maeum Healing)
인문학 열기 속에 '주역'을 찾은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주역의 깊이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막연하게 느껴지는 주역의 형이상학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느껴볼 수 없을까를 고민해온 이들에게 반가운 열쇠가 되어줄 '카드'가 나왔다.

'마음 힐링을 위한, 주역 메타카드(I-Ching Meta Cards for the Maeum Healing)'가 바로 그것.



원광대학교 임병학 교수가 제작한 이번 '주역 메타카드'는 '주역'의 내용을 그림으로 그린 것으로, 이태경(원광대 대학원 박사과정)씨와 공동으로 작업했다.

이번 '주역 메타카드'는 64괘의 괘상(卦象)과 말씀을 근거로, 각 괘가 가지고 있는 철학적 내지 인문학적 의미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시각적 이미지가 더해져 주역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손에 잡히는 주역"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임 교수가 2023년에 출간한 '주역 64괘'(도서출판 중도)와 함께 공부하며 주역의 형이상학적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음 힐링을 위한 주역 메타카드'라는 이름 역시 의미를 갖고 있다. 주역은 마음을 닦는 경전인 '세심경(洗心經)'이자 '수신서(修身書)'이기에 '마음 힐링을 위한'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메타 카드(Meta Cards)'는 관념적인 철학을 넘어선 형이상학적 의미를 표현한 그림 카드라는 뜻이다.
2023080801000577100021052
임병학 원광대 교수
오랜 시간 주역을 공부하고 강의해온 임 교수가 '그림 카드'로 주역을 풀어서 제작하게 된 데는 2가지 계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임 교수는 "첫째는 동양학의 본원이자 어려운 '주역'을 그림이라는 매체를 통해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두번째 이유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주역 타로카드'가 주역의 내용을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반 타로카드는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고, 기존의 '주역 타로카드'는 그것을 흉내 낸 것으로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 점에서 이번에 임 교수가 제작한 '주역 메타카드'의 그림은 주역 64괘의 괘상(卦象) 속에 담겨진 팔괘(八卦)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의미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수정1
4번째 산수몽괘(山水蒙卦)의 경우 산이 있고, 산 아래에는 샘물을 그려서 몽괘(蒙卦)의 괘상을 표현하며, 어린 아이인 몽(蒙)이 진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담아냈다. 몽괘(蒙卦)의 그림은 <동몽도(童蒙圖)>이다.

수정2
하경 57번째 괘인 중풍손괘(重風巽卦)는 사람들의 마음에 하늘의 뜻을 들어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풍손괘(重風巽卦)의 그림인 '중손도(重巽圖)'를 보면, 손괘(巽卦)를 상징하는 나무가 거듭되고 있고, 나무 위에 새벽의 시간을 알리는 닭이 있어서 거듭된 손(巽)임을 표현했다. 또 진리를 균형있게 하는 신도(神道)는 저울대로 나타내고, 하늘의 운행을 시간으로 드러내는 정·무·기(丁戊己)와 신·임·계(辛壬癸)의 선경삼일(先庚三日) 후경삼일(後庚三日)을 넣었다. 중풍손괘는 하늘의 진리를 세상에 사용하는 것이다.

임 교수는 "이번에 세상에 나온 '주역 메타카드'는 이태경 선생과 공동으로 작업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었다. 주역 64괘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다"며 "너무나 방대한 주역의 진리를 온전히 담을 수는 없었지만, 최소한 기초적인 내용은 표현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의화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3.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4.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5.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1. 최대 1만 500세대 통합재건축…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청사진 첫 공개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4.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5.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헤드라인 뉴스


區마다 반려동물놀이터 만든 대전…이용자 10명 남짓 실효성 논란

區마다 반려동물놀이터 만든 대전…이용자 10명 남짓 실효성 논란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자치구별 한 곳씩 조성했다고 홍보해 온 반려동물놀이터가 실제 이용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시설에선 고객 니즈를 고려하지 않은 예약제가 발목을 잡았고, 대부분이 야외 공간에 그쳐 날씨와 계절적 변수를 고려치 않았다는 지적이다. 개장 이후 시설 활성화를 위한 홍보·프로그램 운영이 미흡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1일 취재에 따르면,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 놀이터 이용자 수가 평일 평균 10명 미만, 주말 역시 10명 대에서 100명대까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마지막 지역 예선전인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 퀴즈왕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학생이 차지하면서 참가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논산시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7일 논산 동성초 강당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앞서 참가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돌입하자 침착함을 되찾고 집중력을 발휘해 퀴즈왕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