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실 구매가 1년 새 6% 인상… 요리 필수재료 상승에 서민 부담

  • 경제/과학
  • 지역경제

가공식품 실 구매가 1년 새 6% 인상… 요리 필수재료 상승에 서민 부담

1분기 다소비 가공식품 32개 품목 중 25개 품목 상승
식용류, 설탕, 된장 등 음식 재료 필수품 각각 인상
카레와 우유, 맛살, 고추장, 햄, 시리얼 등도 오름세

  • 승인 2024-04-14 12:12
  • 수정 2024-04-14 13:51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장바구니
가공식품 실구매가가 1년 새 6%가량 인상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지원 사격을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장바구니에 들어가는 가공식품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소비 가공식품 32개 품목의 2024년 1분기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25개 품목 가격이 1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 상승률은 6.1%, 오른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9.1%다. 2023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6%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다소비 가공식품은 서민들의 장바구니에 필수품으로 불리는데,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부담이 커진다. 우선 식용유(100mL)가 2023년 1분기 평균 643.3원에서 2024년 1분기 963.7원으로 49.8%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같은 기간 설탕은 27.7%, 된장은 17.4% 각각 올랐다. 모두 음식을 조리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가공식품이다. 카레(16.3%), 우유(13.2%), 맛살(12.3%), 커피믹스(11.6%), 고추장(7.8%), 햄(7.6%), 시리얼(6.7%) 등도 1년 전보다 각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가 서민 물가 부담을 덜어주고자 집중관리 해온 일부 품목은 1분기에도 상승하고 있다. 정부는 2023년 11월 라면과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설탕, 원유 등 7개 품목의 담당자를 지정해 물가를 전담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설탕은 100g당 가격이 1월 359원에서 3월 367원으로 두 달 만에 2.2% 올랐고, 라면도 이 기간 개당 804원에서 810원으로 0.7% 비싸졌다. 정부의 집중 관리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가정에서 가장 많이 쓰는 식재료 가운데 하나인 식용유는 100mL당 가격이 1월 957원에서 3월 1014원으로 6.0% 상승했다. 다소비 가공식품 가운데 올해 1분기 평균 가격이 지난해 1분기보다 떨어진 품목은 어묵(-15.2%), 소주(-4.1%) 참치통조림(-3.8%), 간장(-3.4%), 즉석밥(-2.8%), 밀가루(-1.5%), 탕(-0.9%) 등 7개였다.



이번 조사에 활용된 품목 가격은 대형마트(이마트·농협하나로마트), 슈퍼마켓(롯데슈퍼·GS더프레시), 백화점(현대·신세계),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 등 4개 유통 채널 전국 500여 개 점포의 실제 판매가를 평균한 것이다.

2분기 주요 가공식품 가격 전망은 아직 물음표로 남는다. 일각에선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주요 식품업체들이 원재료 인상 등을 이유로 가공식품 가격을 일제히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최근 중동 정세 불안정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기름값이 상승추세를 보이면서 물가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6중 추돌사고…1명 숨지고 2명 중상 등
  2. 김진명 작가 '세종의 나라'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3. 대전문화방송과 한화그룹 한빛대상 시상식
  4. 세종 '행복누림터 방과후교육' 순항… 학부모 97% "좋아요"
  5. 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1. 사나래복지센터, 이웃들과 따뜻한 정 나누기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2. [인터뷰]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
  3.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한국건축시공학회와 업무협약 체결
  4. 대전 향토기업 '울엄마 해장국'...러닝 붐에 한 몫
  5. 따르릉~ 작고 가벼운 '꼬마 어울링' 타세요!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