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방해 학생 교실과 분리 '제각각' 교원들 "통일된 방안 마련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수업 방해 학생 교실과 분리 '제각각' 교원들 "통일된 방안 마련을"

학생 분리 장소.시간은 학교 재량
학교 관리자 연수 전무한 상태
자체 계획 컨설팅은 연 1회뿐

  • 승인 2024-05-15 16:01
  • 신문게재 2024-05-16 2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수업 방해 학생 교실 분리
교육부가 제공한 교권 보호 4법 및 지원 정책 안내 캡쳐.
교원들이 수업 방해 학생을 분리하는 조치가 학교마다 다르다며 통일된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가 교원 보호를 위해 수립한 정책이지만 조치방식은 학교 재량으로 맡기면서 교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대전교육청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가 2023년 9월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에 관한 고시'(이하 고시)를 발표하며 교육활동 방해 학생을 교실과 분리하는 정책을 내놨다.

고시의 세부내용 중 학교장과 교원은 학생이 교육활동을 방해해 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학생을 분리조치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다만 수업시간 중 교실 밖 지정된 장소로의 분리에 따른 장소·시간, 학습지원방법 등 세부사항은 학칙으로 정하라는 방침이다.

이에 대전교육청이 학생 분리 방침에 대한 예시를 안내했지만, 교사들은 현장에선 무용지물이라고 꼬집었다.

대전교육청이 제공한 예시안을 수용하는 학교가 있는 반면 학교 차원의 교원 보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분리조치가 미흡한 학교도 다수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대전 일부 학교는 자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탓에 학생 분리에 대해 학교 관리자 인식이 미비한 경우 모든 피해는 교사가 떠안고 수업을 재개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원이 수업 방해 학생을 교실과 분리하기 위해 교무실로 이동시키거나 교장실로 이동해 학교 관리자에게 학생 지도를 요청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대전교육청은 학생 분리에 대한 학교 관리자 연수는 전무한 상황이다. 연 1회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학생 인권침해 등 불합리한 규정에 대한 수정을 권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교원들은 교육 당국이 통일된 방침을 제공해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학생 분리정책 안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교 관리자의 재량에 따라 교원 보호 수준이 달라진다면 학생 분리 정책의 완전한 정착은 이뤄질 수 없다며 분리 공간·시간·학습지원방법 등을 교육 당국 차원의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대전 전교조 관계자는 "학교 재량으로 계획을 수립하기 때문에 민주적 합의가 다 이뤄진 학교도 있지만 아직 정착되지 않고 미비한 학교도 다수 존재한다"며 "정책적인 방안 마련뿐만 아니라 학교 관리자 인식개선 등 제도 정착에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안정적인 교육활동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학생 분리 정책의 미비점을 개선하겠다"며 "학교 현장에서 부족한 부분을 느낀다면 관리자 연수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금융위·개보위' 때늦은 세종 이전설… 행정수도 남은 퍼즐은
  2. "사방이 막힌다", 서산 석림6통 주민들, 40년 생활도로 통행권 대책 호소
  3. 과천 경마공원 부분 개발… 시민과 노동계 강력 반발
  4. 진주시, 진주성 밤을 빛으로 채운다
  5. "활옥동굴, 폐쇄보다 해법"…이동석 충주시장 '현장행정' 첫 시험대
  1. 논산딸기축제, ‘한국 대표 축제’ 특산물 부문 전국 1위 기염
  2. 대전시 노후계획도시 정비 주민 상담 지원…20일 2차 컨설팅
  3. 천안시 사회복지행정연구회, 11년째 따뜻한 마음 전해
  4. 막바지 피서객 몰린 계룡산 계곡
  5. 서산 해미국제성지 순례방문자센터 새 출발, "세계인이 찾는 평화의 성지로"

헤드라인 뉴스


충남대·공주대 통합교명 ‘충남대’… 대전·공주에 통합본부 둔다

충남대·공주대 통합교명 ‘충남대’… 대전·공주에 통합본부 둔다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가 통합 대학의 교명을 '충남대학교'로 결정했다. 법적·행정상 대표주소는 대전으로 정하고 통합본부는 대전과 공주에 두기로 하면서 양 대학의 통합 논의가 구성원 동의 절차를 앞두게 됐다. 양 대학은 지난 13일 제3차 통합위원회를 열고 교명과 본부 위치 등 그동안 논의해 온 주요 쟁점에 대한 잠정 조정안을 마련했다. 통합 과정에서 교명은 양 지역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핵심 쟁점이었다. 특히 공주지역에서는 국립공주대라는 교명이 사라지는 데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양 대학은 이번 통합교명에 대전과 충남을 아우르..

예타 막힌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몸집 줄여 재도전
예타 막힌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몸집 줄여 재도전

대전시가 산업단지 500만 평 조성 마스터플랜의 핵심이었으나 KDI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한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사업'을 재도전한다. 산단 규모를 축소하고 입주 업종을 확대해 사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기반이 취약해 정부의 반도체 주요 정책에서 대전이 들러리 신세로 전락한 만큼 지역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다. 17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현재 대전시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나노반도체 국가 산단 조성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연내 재신청을 위해 규모 조정 후 사업 계획을 보완..

10년 후 성장 디딤돌 `7대 프로젝트` 대덕특구 R&D 임무될듯
10년 후 성장 디딤돌 '7대 프로젝트' 대덕특구 R&D 임무될듯

10~20년 후 경제성장 동력이 될 정부의 7대 과학과제로 구성된 시드(SEED) 프로젝트가 대덕연구개발특구 연구기관이 이미 수행 중이거나 중요한 장래 목표를 다수 포함하면서 대덕특구가 다시 중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래성장동력 7대 시드(SEED) 프로젝트를 최근 발표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핵융합, 재생에너지 등을 양자, 우주항공, 첨단 바이오와 함께 장래 경제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SMR은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라는 과제가 맞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

  • 가을옷 입은 마네킹 가을옷 입은 마네킹

  •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고속도로 곳곳 정체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고속도로 곳곳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