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고효율 '무궤도 트램'… 교통 공급부족 빠르게 해결

  • 정치/행정
  • 대전

저비용.고효율 '무궤도 트램'… 교통 공급부족 빠르게 해결

가수원네거리~유성온천네거리 무궤도 트램 도입
기존 도로 인프라 활용 가능… 짧은 건설 기간 장점
2모듈 고무차륜 트램 4대 시범 운영, 15~20분 간격

  • 승인 2024-05-21 17:07
  • 신문게재 2024-05-22 10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ddd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노선(안).(사진= 대전시)
대전시는 공공교통 공급 부족을 더 빠르게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했다. 대전시는 신교통수단 시범사업을 추진해 짧은 시간 안에 시민들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답안을 내놨다.

바로 '무궤도 트램' 일명 '바퀴달린 트램'이다.

대전시는 도안동로 가수원네거리~유성온천네거리 6.2㎞ 구간에 무궤도 트램(Trackless Tram)을 도입한다. 총연장 6.2㎞ 길이로 150억 원을 투입해 2025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심권 내 저비용·고효율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다는 해당 사업은 승차 인원 180명, 배터리 기반의 정거장 충전방식의 3모듈 고무차륜 트램 4대를 시범 도입해 15~20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대전시가 무궤도 트램에 집중하는 데는 짧은 사업 기간이라는 장점 갖고 있는 것이 큰 이유로 작용했다.

바퀴달린 트램이라는 신교통수단은 기존에 설치된 도로 인프라 활용이 가능하고 별도의 궤도시설이 필요 없어 기반시설 구축 기간이 짧아 신속한 도입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도시철도나 트램 사업은 정교한 토목공사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뿐만 아니라 이후 시설물 관리와 유지 보수에도 힘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운영비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고무 바퀴로 달려 별도의 선로 공사 없이 진행되는 무궤도 트램은 일반 트램보다 건설비가 60%, 운영비가 30%나 감소된다는 경제성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건설 기간이 짧은 장점은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체증이 최소화 된다는 점도 있기 때문에 대전시가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차량 가격도 한 대당 25억 원으로 60억 원이 넘는 일반 트램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비용과 건설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뿐만 아니라 편의성도 상당이 높다. 차량 내부 공간이 넓고 승하차가 편리하기 때문에 교통약자나 시민들이 빠르고 쾌적하게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이다.

이미 대전시는 해당 교통 수단에 대한 시장 조사를 마치고, 국내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앞서 시는 프랑스와 스위스 등 해외 현지 조사를 통해 단 몇 분 만에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장착하고 전용 선로가 필요 없는 '바퀴 없는 트램'을 검토했다. 시는 해당 기술을 들여오고, 국제 세미나를 통해 신기술과 국산화 가능성까지 검토해 제도 마련을 논의할 계획이다.

당장 계획은 시범 사업으로 정거장 충전방식의 3 모듈 고무차륜 트램 4대를 운영할 예정이며, 시범 사업 결과를 토대로 확대 적용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다만, 새로운 교통 수단이 자리 잡기 위해선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도시철도법 등에 따라 도시철도 사업은 선로 설치 시 국비 60%가 지원되지만, 무궤도 트램은 선로 없이 사업이 진행돼 국비 지원이 50%로 줄뿐만 아니라 차량 구입비 역시 지자체가 자체 부담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국비 지원을 위한 법령 정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성비 좋은 교통이지만, 지자체의 예산 부담이 크다 보니 아직 생소한 무궤도 트램이 국내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정부의 관심이 있어야 가능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5월부터 신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올해 연말까지 시범사업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전시에서도 내년 12월 개통을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한 만큼 이 부분을 정부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서대' 연극트랙', 국내 최대 구모 연극제서 3관왕
  2. 아산시, 민관협력 활성화 워크숍 개최
  3. 천안법원, 공모해 허위 거래하며 거액 편취한 일당 '징역형'
  4. 충청남도교육청평생교육원, 노인 대상 도서관 체험 수업 진행
  5. 엄소영 천안시의원, 부성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관련 주민 소통 간담회 개최
  1. 상명대, 라오스서 국제개발협력 가치 실천
  2. 한기대 김태용 교수·서울대·생기원 '고효율 촉매기술' 개발
  3. 천안법원, 음주운전으로 승용차 들이받은 50대 남성 징역형
  4. 천안시의회 드론산업 활성화 연구모임, 세계드론연맹과 글로벌 비전 논의하다
  5. 세종시 '러닝 크루' 급성장...SRT가 선두주자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행정수도와 국가균형발전 키워드를 주도해온 더불어민주당이 '해양수산부 이전' 추진 과정에서 강한 반발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선 득표율(49.4%)을 크게 뛰어넘는 60% 대를 넘어서고 있으나 유독 충청권에서만 하락세로 역주행 중이다. 지난 7일 발표된 리얼미터와 여론조사 꽃, 4일 공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청권은 호남과 인천경기, 서울, 강원, 제주권에 비해 크게 낮은 60%대로 내려앉거나 그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2026년 충청권 지방선..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이 12일 유성문화원에서 '검찰개혁 시민콘서트'를 열어 당원·시민들과 함께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엔 황운하 시당위원장과 차규근·박은정 의원이 패널로 참여하고, 배수진 변호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이들은 조국혁신당이 발의한 검찰개혁 5법 공소청법,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사절차법, 형사소송법 개정안·검찰독재 정치보복 진상규명과 피해회복을 위한 특별법 등의 내용과 국회 논의 상황, 향후 입법 일정·전망을 설명했다. 차규근 의원은 "수사절차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해 검찰의 무차별..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여름 무더위가 평소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수박이 한 통에 3만원을 넘어서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11일 기준 3만 2700원으로, 한 달 전(2만 1877원)보다 49.4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2만 1336원보다 53.26% 오른 수준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2만 1021원보다는 55.56% 인상됐다. 대전 수박 소매 가격은 2일까지만 하더라도 2만 4000원대였으나 4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