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상공인 경기 체감지수 전국서 최하위... 어려운 경기 상황에 한숨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소상공인 경기 체감지수 전국서 최하위... 어려운 경기 상황에 한숨

5월 소상공인 체감지수 4월보다 7.7%포인트 내려앉은 57.2
지역 전통시장 체감지수 전월보다 3.7%포인트 감소한 51.2
전망지수도 소상공인, 전통시장 모두 기준치 아래로 암울

  • 승인 2024-06-02 12:20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소상공인지역지수1
소상공인 5월 경기체감 지수.
대전 소상공인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체감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판매실적과 자금사정, 구매 고객 수 체감 등 전반적인 지수가 바닥으로 향하며 어려움을 나타낸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5월 대전의 경기 체감 지수는 57.2로, 4월(64.9)보다 7.7%포인트 감소했다. 경기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전망 경기 파악을 통해 경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정보 제공하기 위한 자료다. 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점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상황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이들이 많음을 의미하고, 아래면 그 반대다. 대전의 체감 지수는 전국에서 가장 낮다. 전국 17개 시·도가 대부분 60 이상의 지수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에 대전은 기준치 절반을 간신히 넘으며 어려움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체감 지수의 지표가 되는 판매실적, 자금사정, 비용상황, 구매고객 수 등 전반적으로 아래로 내려앉아 있다. 5월 판매실적 체감지수는 65.3으로, 4월(65.1)보다 0.2%포인트 소폭 상승했으며, 자금사정 체감지수도 이 기간 65.0에서 65.3으로 0.3%포인트 올랐다. 구매고객 수 체감 지수는 4월 66.2에서 5월 65.9로 0.3%포인트 하락했다. 모두 기준치보다 한참 아래로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들이 대다수였다. 비용상황 체감 지수는 4월 108.9에서 5월 107.0으로 1.9%포인트 하락했다. 소상공인들은 경기 체감 악화 이유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을 48.4%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유동인구 및 방문 인구 감소 9.8%, 날씨·계절성 요인 9.2% 등 순이다.
전통시장지역별1
전통시장 5월 경기체감 지수.
대전 전통시장 체감 지수도 하락했다. 5월 대전의 전통시장 체감지수는 51.2로, 4월(54.9)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축산물 지수는 4월 48.3에서 5월 59.0으로 10.7%포인트 올랐고, 농산물도 이 기간 58.1에서 59.7로 1.6%포인트 증가했다. 수산물도 48.1에서 54.8로 6.8%포인트, 의류·신발은 58.3에서 56.7로 1.6%포인트 감소했다. 지수는 대부분 상승을 나타냈으나 여전히 기준치보다는 아래에 머물렀다. 전통시장 체감 경기 악화 이유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49.3%로 가장 많았고 유동인구·방문 인구 감소가 14.3%, 물가상승 요인 10.2% 등이다.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6월 대전 소상공인 경기 전망 지수는 65.8로 5월 지수인 73.9보다 8.1%포인트나 내려갔다. 대전 전통시장 경기 전망 지수도 4월 59.8에서 5월 61.0으로 1.2%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기준치엔 미치지 못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