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수 vs C커머스"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3분기 경기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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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특수 vs C커머스"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3분기 경기전망 엇갈려

대한상의 3분기 소매유통업 RBSI 82… 직전분기대비 3포인트 상승
대형마트, 백화점 103으로 기준치 상회... 온라인쇼핑몰 15포인트 ↓

  • 승인 2024-07-09 16:09
  • 신문게재 2024-07-10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올 3분기 체감경기를 놓고 온·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전망이 엇갈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은 9월 '추석 특수'에 기대를 걸고 있는 반면, 온라인 쇼핑몰은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 공세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82로 집계됐다. 직전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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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대한상의 제공
특히 온·오프라인 간 전망이 엇갈렸다.

대형마트(103)와 백화점(103)은 기준치(100)를 웃돌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외식비·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집밥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고 고물가에 대응한 할인행사, 초저가 상품 등을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 노력이 기대감 개선으로 이어졌다.

9월 추석 특수도 기대감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백화점도 추석 대목이 있는 데다 주식과 가상화폐 등 자산가치가 상승세에 있고 원화 약세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백화점 3사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 내외의 성장률을 보였다.

편의점(88)로 2분기 대비 전망치가 9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가 아이스크림, 음료, 주류 등이 잘 팔리는 성수기인 데다가 파리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직전분기보다 8포인트 상승한 슈퍼마켓(85)은 내식용 식품 매출의 견조한 상승세, 소량 구매와 근거리 소비 확산, 당일 즉시배송 서비스 강화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본격화되는 점이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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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분기 소매업태별 전망치. /대한상의 제공
반면, 온라인쇼핑(69)은 직전분기보다 무려 15포인트 떨어지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초저가를 무기로 내세운 중국의 온라인플랫폼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온라인플랫폼 규제 우려도 체감 경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C커머스 공세가 주춤해지는 추세지만, 유통업체 4곳 중 3곳(75%)은 중국 온라인플랫폼을 '현재 또는 향후 경쟁해야 할 상대'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비용 상승(31.6%), 시장경쟁 심화(17.8%), 중국 온라인플랫폼 공세 확대(16.4%), 상품 매입가 상승(14.6%), 고금리 지속(13.4%) 등을 차례로 꼽았다.

고금리·고물가 대응 전략으로는 저가상품 및 자체 브랜드(PB) 상품 확대(32.6%), 판매가격 인하(13.4%)를 들었다.

이와 함께 판매가격 인상 요인에 대한 대응책을 묻자 '매입가 등 외부 인상분만큼 판매가격 인상'(36.2%)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어 '외부 인상분보다 낮게 최대한 판매가격 인상 자제'(26.4%), '외부 인상 요인 발생에도 기존 가격 유지'(20.2%) 등의 순으로 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비즈니스 모델 및 판매 혁신 등을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로 시대 변화에도 변하지 않는 시장수요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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