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향한 걸음 걸음 공연 포스터. |
충청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택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독특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창작극은 백범 김구 선생의 자서전 '백범일지'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일본 경찰을 제압하는 장면을 모티브로 고뇌하는 소년 김구가 택견을 배워 일제에 대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연은 6개의 단막극으로 '곧게 솟은 바위', '천이 모여 강이되고', '강은 바다로 흘러모인다', '치하포구', '스스로 정한 범부의 길',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소원'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백범이 어릴 적 택견을 수련하는 과정과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복수를 거쳐 독립운동가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공연의 음악은 당시 불렸던 전래민요의 선율을 차용해 시대상을 효과적으로 반영하고 공연의 긴장감과 박진감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새야새야' 등의 민요가 활용돼 관객들에게 친숙하면서도 깊이 있는 감동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천정엽 보존회장이 총감독을, 시립택견단의 이주빈 단원이 연출을, 시립우륵국악단의 오하라 단원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택견창작무예극 '소원을 향한 걸음 걸음 걸음'은 2024 충북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 공모작 당선작이기도 하며 젊은 택견인들이 대거 참여해 택견의 저변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과 주연을 맡은 청년 택견인 이주빈 단원은 "무예의 도시 충주에서 독립운동가와 택견이라는 소재로 만들어지는 극인 만큼 무예의 예술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새로운 장르로의 도전을 통해 택견의 대중화에 이바지하며 지역문화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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