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증가한 대전 유성 112신고도 급증…경찰서 추가 신설 필요할까?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인구 증가한 대전 유성 112신고도 급증…경찰서 추가 신설 필요할까?

유성구 관할 유성경찰서 연간 112신고건수 6만 건 이상…매년 증가 추세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 774명, 5대 범죄 발생 3039건 6개서 중 가장 많아
경찰서 신설 의견 분분, 서장 자리 경무관급으로 격상 필요성 제언도 나와

  • 승인 2024-07-15 17:23
  • 신문게재 2024-07-16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40715143627
대전 유성경찰서 전경
대전 유성구의 인구가 36만 명을 넘기면서 늘어나는 치안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성경찰서 업무 과중에 유성에 경찰서 추가신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많은 예산과 인력이 필요해 신설은 추세에 맞지 않다는 견해도 있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중도일보 취재 결과, 유성경찰서의 연간 112 신고건수는 6만 건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 대전 6개 경찰서 연간 112 신고건수를 보면 유성서는 2021년 6만 4815건, 2022년 6만 6078건, 2023년 6만 6908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밖에 2023년 기준으로 동부경찰서는 5만 7152건, 중부경찰서는 5만 8785건, 대덕경찰서는 3만 9224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기간 인구 46만 명의 서구 관할 경찰서인 둔산경찰서는 5만 7111건, 서부경찰서는 5만 4593건으로 나타났다.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수도 유성서가 가장 많았다. 2024년 1분기 기준 유성서 774명, 중부서 507명, 동부서 506명, 서부서 668명, 대덕서 522명, 둔산서 466명이었다.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 발생 건수 역시 2022년 기준 유성서 관할 지역이 3039건으로 중부서 2602건, 동부서 2608건, 서부서 2408건, 대덕서 1581건, 둔산서 2329건 중에 가장 많았다.

이런 가운데, 유성구도 과거 서구처럼 경찰서를 추가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성구의 인구는 36만 9288명으로, 5년 전(34만 9000명)보다 2만 명 가량 늘었고, 향후 도안 2단계 대규모 주택 단지 사업, 교촌동 일대 서남부권 개발로 인구가 더 유입될 전망이다.

서구의 경우 둔산신도시가 개발돼 치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2000년에 둔산경찰서가 신설됐다. 기존 관할 경찰서인 서부서로부터 둔산동, 갈마동, 월평동, 탄방동을 넘겨받고, 2015년 유성서가 생기기 전 유성 전역의 치안을 담당한 바 있다.

유성서 관계자는 "유성서 인력이 조금씩 증원되긴 했으나, 수요가 급증하다 보니 업무 과중이 심화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대전 전체 면적의 32%를 유성서가 담당할 정도로 넓어 앞으로 유성에 늘어난 인구에 대비해 경찰서 증설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서 추가 신설은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인천 송도의 경우도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가 800명대를 넘어서 송도경찰서 신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 심의 단계에서 발목이 잡힌 상태다. 대전과 인구 규모가 비슷한 광주시도 경찰서 5개 체제로 운영 중이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전국으로도 최근 공무원 인력이 증원되는 추세는 아니기 때문에 추가 신설은 좀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 내에서도 치안 수요 증가에 대비할 수 있는 해법 모색이 필요하다는 것은 중론이다. 이에 신이철 원광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서 추가 신설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서장 자리를 총경에서 경무관급으로 격상해 그에 맞게 인력을 증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2.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3.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4.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5.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1.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2.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3.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4. 대전 옛 대덕경찰서에 ‘육군 AX 거점’ 10월 문 연다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헤드라인 뉴스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둔산선사유적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청동기시대 집터를 재현한 움집 세 채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선사시대 움집 재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움집 외벽은 짚이나 갈대로 덮여 있었지만, 지붕에는 인조 볏짚 형태의 합성소재가 덧씌워져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낳은 중요 연구성과물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의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한때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으로 선정되었고, 국립중앙과학관부터 엑스포과학공원까지 시민들이 직접 탑승하며 과학도시를 체험하는 연구성과물이었으나, 지금은 씁쓸한 뒷모습만 남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본원에 남아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철거하고 있다. 연구원 내 1.3㎞ 구간에 걸쳐 높이 5m 고가에 상판을 얹어 레일을 깔아 1997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핵심 기반시..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