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돈 뜯으려고"…음주운전 유도 후 고의 사고 낸 일당 붙잡혀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친구 돈 뜯으려고"…음주운전 유도 후 고의 사고 낸 일당 붙잡혀

중부경찰서 공동공갈 혐의로 2명 구속…나머지 2명 불구속 송치
피해자 차량 들이받아 음주운전 신고하겠다 협박 3100만원 갈취

  • 승인 2024-07-23 17:10
  • 신문게재 2024-07-24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음주운전 유도
지난달 10일 오전 잠복 중인 가해 차량이 피해 차량을 뒤따라가는 모습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친구에게 음주운전을 유도한 후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돈을 뜯어낸 20~3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공동공갈 등 혐의로 주범인 30대 A 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으며, 공범인 20대 B 씨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20대 피해자 C 씨에게 음주운전을 유도하고, 고의 사고를 일으켜 31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불구속 송치된 20대 B 씨 등 2명과 A 씨와 함께 구속 송치된 1명(20대)은 피해자 C 씨와 친구·지인 사이다.

B 씨 등 2명은 6월 10일 오전 6시 10분께 대전 중구의 한 주차장에서 함께 술을 마신 C 씨에게 "아침이라 괜찮을 것"이라며 음주운전을 권유해 운전대를 잡게 했다.



이때 차를 타고 주차장에 잠복 중이던 A 씨 등 일당 2명이 출발하는 C 씨를 뒤따라가 충남대병원네거리 교차로에서 고의적으로 C 씨 차량을 들이받아 사고를 냈다.

C 씨와 일면식이 없던 A 씨는 C 씨의 집까지 쫓아가 음주운전을 한 것에 대해 2시간 동안 협박하며 1억 원을 달라고 요구하다 결국 3100만 원을 갈취했다. 이 과정에서 C 씨의 친구들인 B 씨 등 2명도 찾아와 바람잡이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C 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자 동선을 역추적해 가해 차량이 주차장에서 잠복 중인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 C 씨의 돈을 갈취하기 위해 공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부서 관계자는 "먼저 2명을 구속했고, 불구속 상태인 2명에 대해선 보강 수사를 해서 사전 공모 여부 등을 추가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3.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4. 세종시, 2025년 '규제혁신+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영예
  5. 대전인자위, 지역 인력수급 변화·일자리 정책 방향 모색
  1. 보이스피싱에 속아 빼앗긴 3900만원 대전경찰이 되찾아줘
  2. 제2회 국민통합포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조건과 국정리더십의 과제
  3.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4.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5. '스포츠세종 포럼' 2025년 피날레...관광·MICE 미래 찾기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