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장철민 vs 박정현'… 최후의 승자는?

  • 정치/행정
  • 대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장철민 vs 박정현'… 최후의 승자는?

현역 국회의원 간 시당위원장 맞대결 관심↑
양측 모두 페어플레이 다짐 속 치열한 물밑경쟁
9일 온라인 투표 후 11일 정기당원대회서 발표

  • 승인 2024-08-08 16:57
  • 수정 2024-11-14 11:21
  • 신문게재 2024-08-09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alalalalalalal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 안내문.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가 9일 진행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시당위원장 경선이 장철민(동구), 박정현(대덕) 두 현역 국회의원의 맞대결이면서 향후 대전 민주당의 세력 지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양측 모두 필승을 자신하는 가운데 결과는 11일 열리는 제1차 대전시당 정기당원대회에서 발표된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당위원장 경선 투표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앞서 시당위원장 후보로는 장철민, 박정현 국회의원이 등록해 현역 원내 인사들이 맞대결을 벌인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전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맞붙는 건 2005년 박병석, 선병렬 의원 이후 처음이다. 당시 두 사람의 경쟁이 치열했고, 경선 후유증도 극심해 이후부턴 시당위원장을 되도록 합의·추대해왔다.



이번에도 합의·추대가 유력했다. 장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고, 그동안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두 번이나 수행하며 보여준 리더십이 당내에서 인정을 받았고, 실제 현역 국회의원들인 지역위원장들도 장 의원을 합의·추대키로 의견을 모았던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박 의원이 당원 주권 강화와 참여 확대를 명분으로 출마를 결심하면서 판이 뒤집혔다. 이후 7개 지역위원장들의 만찬 회동에서 박 의원이 출마의 뜻을 분명히 밝혀 경선이 성사됐고, 지금까지 양측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여왔다.

판세는 안갯속이다. 양측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당내에선 어느 한쪽의 우위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 권리당원 80%, 대의원 20%의 투표 반영 비율과 실 투표율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두 의원이 갖고 있는 경쟁력도 분명해 당원들의 지지 흐름이나 의사를 쉽사리 예측하기도 어렵다.

시당위원장 선출 결과에 따라 대전 민주당의 세력 지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큰 점도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현재 대전 민주당은 '원팀'을 외치지만, 지역 국회의원들과 그 세력들 간의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지역의 당내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이번 시당위원장 경선을 놓고 각 진영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관측이 많다.

이밖에도 이번에 선출되는 시당위원장이 2년 뒤 지방선거의 관리·감독 책임을 갖게 되는 점, 또 공교롭게 두 사람이 대전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당사자라는 점도 당 안팎에서 주목하는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1차 정기당원대회는 11일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진행되며, 대전시당위원장 선출 후 대전·세종지역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이어진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집 좁아 에어컨 무상지원도 못 받아" 폭염에 노숙 택한 쪽방주민
  2. 새 정부 출연연 혁신 정책에 쏠린 눈… PBS·종사자 처우 등 개선 전망
  3. 대전노동청, 2025년 제1차 정기통합 워크숍 성료
  4. 마을어장에 '수상낚시터' 허용, 어촌에 새 활력 기대
  5. '국정기획위와 세종시' 첫 만남...지역 현안 얼마나 담길까
  1. [박현경골프아카데미]스크린 골프장 주인이 회원들과 내기 골프를 쳤다는데.. 결과는?
  2.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 1호 투자 기업 큐노바 선정
  3. 세종 대안·특수학교 수요 증가… 학교 추가설립 속도 낸다
  4. [대전다문화] 7월 러시아 무더위 시작
  5. "韓 정치 승자독식 깨야"…지방분권 강화도 양극화 해법

헤드라인 뉴스


여·야 전대 레이스 본격화… 충청 주자들 선전할까

여·야 전대 레이스 본격화… 충청 주자들 선전할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충청 주자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선 황명선 국회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길을 걸어온 동지로,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제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민심의 평가다. 제가 승리를 책임질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 출생인 황 의원은 서울시의원과 3선 논산시장을 거쳐 22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

이 대통령 “분열과 갈등 격화…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
이 대통령 “분열과 갈등 격화…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격화된 점을 언급하며 포용적인 세상을 위해 종교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교 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선거 과정에서 걱정했던 것처럼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적이고 대립적이고 갈등이 많이 격화돼 참 걱정”이라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라는 게 기본적으로 사랑과 존중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더 많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각별한 관심..

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에 입주하는 충남대 의과대학이 오는 9월 문을 연다. 의정 갈등 여파로 한차례 개교 연기 끝 희소식으로, 앞으로 충남대 의대 입학생들은 의예과 1~2학년 과정을 세종공동캠퍼스에서 보내게 된다. 한석수 세종 공동캠퍼스 이사장은 9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임대형 캠퍼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대 의대가 의정 갈등으로 입주를 못하다 보니 편의시설 미비 등 운영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자리를 갖춰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이하 공캠법인)에 따르면 2024년 개교 이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

  • 지상 ‘한산’ 지하 ‘북적’…폭염에 극과 극 지상 ‘한산’ 지하 ‘북적’…폭염에 극과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