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시간 여행 떠나요"… 0시 축제 주말, 풍성한 프로그램에 재미 가득

  • 정치/행정
  • 대전

[현장] "시간 여행 떠나요"… 0시 축제 주말, 풍성한 프로그램에 재미 가득

대전역 앞, '과거존'… 가족과 지역 과거 향수 느껴
0시오락실 등 체험 가득… 다채로운 공연 '현대존'도
테마파크로 탈바꿈 '옛 충남도청'… 가족 맞춤형 공간
레이저쇼부터 미디어아트, 추억의 자동차 모터쇼도

  • 승인 2024-08-11 17:03
  • 신문게재 2024-08-12 3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KakaoTalk_20240811_111458509_01
대전역 무대 앞 설치된 증기기관차. (사진= 김지윤 기자)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족들과 함께 왔어요. 아이들이 체험하고, 함께 즐길 프로그램이 많아져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해 2회를 맞은 '대전 0시' 축제가 시작된 중앙로 일대. 축제가 시작된 첫 주말 많은 인파가 중앙로 일대를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전의 과거부터 현재, 미래를 한 거리에서 보고, 느끼며 시간 여행에 떠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즐거움이 가득했다.



대전역에서 목척교까지 이어진 '과거 존'에선 1905년 지역의 과거를 조명하며 추억에 젖어 들었다. 지난해 즐길 거리가 다소 부족했다던 의견에 따라 해당 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KakaoTalk_20240811_111458509
0시 축제 '과거존'에 설치된 다양한 체험 부스를 즐기기 위해 시민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 김지윤 기자)
특히, 온 가족이 즐길 체험 부스가 눈에 띄었다.



당시 대전역을 재현한 증기기관차에 탑승하면서 시작되는 과거 존에는 작년 큰 인기를 끌었던 DJ음악다방부터 그 시절 대전의 향수를 느낄 추억의 사진관, 0시오락실, 추억의 고고장까지 다양한 체험을 하기 위해 줄지었다. 오락실을 찾은 아이들은 부모님과 친구들의 손을 잡고 이리저리 움직였다. 이벤트를 안내하는 안내원에 따라 기다리던 사람들도 기다림의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었다.

초등학생 자녀 2명과 함께 찾았다는 김영권(44·유성구)씨는 "아이들이 대전역의 역사를 배울 수 있고, 단순히 교육뿐만 아니라 즐겁게 체험할 공간이 많아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라며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이 잠시라도 벗어나 옛 추억을 함께 느낄 수 있어 뜻깊은 날이 됐다"고 전했다.

KakaoTalk_20240811_111458509_03
0시 축제 현대존 입구. (사진= 김지윤 기자)
목척교를 지나 중앙로 일대에 꾸며진 '현대 존', 다양한 공연과 여러 체험 부스를 이용하기 위해 몰린 인파들로 가득했다.

수소트램을 타고 이동한다는 주제로 출발한 현재 존에는 모든 이들이 즐기고 춤출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들이 가득했다.

K-POP 가수들의 무대부터 여러 길거리 공연무대와 문화 체험 공간들로 구성된 이곳은 지나던 관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흥얼거리며, 함께 웃고 떠들며 재미는 한층 더 높아졌다.

KakaoTalk_20240811_111458509_08
가족 테마파트로 탈바꿈한 옛 충남도청사 입구. (사진= 김지윤 기자)
옛 충남도청사부터 이어진 미래 존은 테마파크로 탈바꿈됐다. 미래 존으로 형성된 이곳은 더위에 지친 방문자들의 땀을 식혔다.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패밀리 테마파크라는 주제에 맞게 미디어아트부터, 루미나리움, 레이저쇼 등 가족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성해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아빠들의 눈길이 쏠린 곳도 있다. 옛 충남도청사 외부에 마련된 추억의 클래식·슈퍼 올드카 모터쇼를 찾아 100년이 넘은 다양한 차량부터 슈퍼카들에 직접 앉아보고, 즐거운 듯 연신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바빴다.

이곳을 찾은 박세희(12·서구)양은 "아빠가 자동차들을 설명해주고, 같이 탑승도 해보고 너무 신기했다"라며 "친구들과의 사진만 가득하던 스마트폰에 자동차를 보고 기뻐하는 아빠의 얼굴이 가득해졌다"고 말하며 웃음을 안겼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ㅇ
옛 충남도청사 외부에 마련된 모터쇼에 시민들이 찾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김지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