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성모 승천 대축일 교구장 메시지

  • 사람들
  • 뉴스

2024년 성모 승천 대축일 교구장 메시지

천주교대전교구장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 8월15일 성모승천대축일 맞아 메시지 전하다

  • 승인 2024-08-12 17:24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김종수 주교님 사진 (1)
천주교대전교구장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 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루카 1,48-49)

천주교대전교구장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가 8월15일 성모승천대축일을 앞두고 이렇게 메시지를 전했다.

김종수 주교는 “우리는 광복 79주년과 더불어 성모 승천 대축일을 기념한다”며 “우리는 사도들의 모후이시고 교회의 어머니이시며 믿는 이들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지상의 생애를 마치신 뒤 영혼과 육신이 함께 천상의 영광에로 들어 올림을 받았음을 믿는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성모님은 원죄 없이 잉태되시고 평생 동정이셨기에, 지상에서의 몸이 그대로 천상으로 올림을 받고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화되는 은총을 받으신 것”이라며 “성모님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셨다는 것은 성모님께서 어릴 때부터 특별한 노력 없이도 죄를 짓지 않을 수 있었다는 뜻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조차도 악마의 유혹을 받으셔야 했고, 십자가 앞에서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마태 26,39)라고 처절한 기도를 하셔야 했다”며 “성모님은 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갖는다는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데에 천사와 대화가 필요했고, 아들 예수님이 미쳤다는 소문에 걱정으로 달려가야 했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성모님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데에 탁월한 신심을 가졌던 분”이라며 “예수님을 가까이에서 모시며 하늘나라 복음을 배운 제자들은 스승이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많은 기적들을 목격하며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라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붙들려 가시자 다 도망가고, 몰래 뒤를 따랐던 베드로는 밤사이 세 차례나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다”며 “토마 사도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동료 사도들의 말을 믿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이어 “제자들은 성령 강림 이후 교회를 세우고 세상에 나가 복음의 증인이 되었고, 교회 역사의 위대한 성인들이 되었다”고 전했다.

김 주교는 “성모님은 하느님을 향한 순종과 신심에서 사도들을 뛰어넘는 분이셨다”며 “하느님 아들의 탄생 소식에 놀라며 구유로 달려온 목자들이 전한 아기에 관한 천사들의 이야기에도, 어린 예수님을 성전에서 잃었다 찾았을 때 예수님이 하시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에도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루카 2,19; 2,51)고 성경은 전한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성모님은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잉태하여 세상에 낳아주셨고 예수님을 따르는 데에 그 누구보다 훌륭한 제자처럼 사셨기에, 우리 신앙인의 모범일 뿐 아니라 세상 끝까지 살아 계신 예수님을 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살아야 하는 교회의 모범이 되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주교는 “성모님은 신자들의 어머니요 교회의 어머니”라며 “성모님은 현대에 여러 차례 발현하시어 많은 메시지를 주셨는데, 특히 악의 세력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는 기도를 강조하시고 당신께서 우리를 보호하신다는 약속의 말씀도 하셨다”고 전했다.

김 주교는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님이 계시고 주님을 낳아주신 어머니이시면서 충실한 제자로 사셨고, 이제 주님 곁에서 우리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시는 성모님이 계시다”며 “힘드실 때 주님과 함께 우리의 어머니 성모님을 기억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김 주교는 “사실 우리 믿는 이들의 삶은 이렇게 은총으로 둘러싸여 있다”며 “언제나 기쁘게 감사한 마음으로 사시고 주위를 돌아보십시오”라고 전했다.

김 주교는 “모두가 주님의 은총을 입은 아들이요 딸들”이라며 “우리 모두가 사회적인 지위나 교회 안에서의 직책 혹은 가진 것의 차이와는 상관없이 지극히 존중받아야 할 동등한 하느님 자녀들의 공동체를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주교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사건들을 통해 말씀하신다”며 “하느님의 자비를 입은 사람으로 서로 자비롭게 만나자”고 말했다. 또 “사람의 욕심으로 황폐해진 생태계도 기억하자”며 “성경은 모든 피조물 역시 해방되기를 희망하고,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의 자유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매일 기도 안에서 형제자매 여러분을 기억한다”며 “늘 주님 안에서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