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흘러가고
하루하루 고독과의
싸움을 이기기보다는
순응하며 지냈지만
순진한 아이들의 장난에
가슴이 철렁거린 적도
하나의 추억으로
남겨질 뿐이다
불볕더위 활개치는
팔월의 끝자락에서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마음을 다잡으려 했지만
어느새 눈물 고이고
내 곁을 함께했던
그림자도 눈물 글썽
일자리가 있다는 것
노년의 즐거움인데
웃음꽃 인생여정
언제쯤 다시 오려나
개구쟁이 손자와
손잡고 놀아볼까
세월의 아쉬움에
무심한 하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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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재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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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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