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대전 노은농수산물시장, 추석 앞두고 활기... 대전 중앙청과 과일 꽃단장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스케치] 대전 노은농수산물시장, 추석 앞두고 활기... 대전 중앙청과 과일 꽃단장

대전중앙청과 청과물동, 추석 앞두고 소비자들로 북새통
예년보다 줄어든 사과와 배, 복숭아 가격 덕에 한시름 덜어

  • 승인 2024-09-10 17:41
  • 신문게재 2024-09-11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청과1(수정)
"싱싱한 놈으로 주세요.", "아이 우리 집 과일은 다 맛있어요."

10일 오전 10시 30분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대전중앙청과 청과물동엔 추석 대목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상인들과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역민들은 저마다 손에 보자기로 예쁘게 포장한 과일을 한 아름 들고 고향에 내려갈 생각에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지난해 추석 금값으로 불리던 사과와 배 등의 과일 가격이 다소 내려간 덕분에 지갑 사정까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한 입 베어 먹고 싶을 정도로 빨갛게 잘 익은 사과부터 크기가 큼지막한 배, 샤인머스켓, 포도, 싱그러움의 상징인 복숭아까지. 중도매인들이 엄선해 가져온 과일들이 시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꽃단장을 하고 기다렸다.



"처가댁 갖다 드리게 맛있는 거로 주세요." 40대 직장인 최석인 모 씨가 회사 점심시간을 틈타 사과와 복숭아를 골랐다. "아유 총각 잘생겼네, 제일 좋은 놈으로 줄게." 중도매인은 여러 박스에 담긴 사과와 복숭아 중 가장 탐스럽게 생긴 과일을 골라 정성스레 포장했다. 최 씨는 계산을 마치고 양 손 가득 보자기에 싼 과일을 받아들고 시장을 빠져나왔다.
청과2(수정)
소비자들은 예년보다 내려간 과일 가격에 미소를 짓기도 했다. 사과와 복숭아 두 박스를 구매한 주부 김미영(41) 씨는 "다른 곳보다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있는 대전중앙청과 중도매인에서 과일을 사면 항상 실패하는 일이 없어 평소에도 종종 들리는데, 명절에 고향에 내려갈 때도 꼭 이곳에서 구매한다"며 "가격이 엄청 비쌀 줄 알았는데, 싱싱한 사과와 복숭아를 구매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 씨는 사과 한 상자를 5만 5000원에, 복숭아를 3만원에 구매했다. 명절 대표 과일은 배도 3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크고 실한 알맹이는 덤이다.

중도매인마다 취급하는 과일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은 저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저렴한 편이다. 한 중도매인도 "과일값이 하도 비싸다고 해서 남는 것 없이 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확실히 추석을 앞두고 있다 보니 손님들이 많아져서 명절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 좋다"고 했다.
청과3(수정)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대전중앙청과는 각 중도매인들이 엄선한 과일로 2000년대부터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장은 전국 최초 전자경매시스템 구축과 친환경농산물 저온경매장 시설을 완비하고 있고, 전국 최초 도매시장 내 HAPPC 인증 신선편이 시설을 갖춰 시민들을 맞이한다. 다가오는 명절 대전중앙청과에서 과일 등을 구매해 가까운 유성 IC를 통해 고향을 방문하기 쉽다. 넉넉한 주차 공간도 자랑거리다. 통상 시장 내 방문할 때 주차로 받는 스트레스가 없다는 말이다.



과일 가격은 추석 택배가 끝나는 11일을 기점으로 가격이 소폭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대전중앙청과 관계자는 "명절 택배가 끝나는 시점 이후엔 과일 가격이 조금 내려갈 수도 있다"며 "넓은 주차장과 신선한 농산물로 선물을 받는 이들의 기분까지 좋아지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4.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5.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1.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5.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헤드라인 뉴스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전남을 시작해 충청권을 가로질러 수도권으로 향하는 초고압 송전망이 농경지와 주택가, 학교 일원을 경유해 건설될 것으로 예상돼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에 또다시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신설하고 입주 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려 지방에 대규모 송전선로를 건설할 때 환경권과 생활권 침해 피해는 지역에 돌아온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앞으로 대전을 관통해 건설될 예정인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 시설 계획을 규탄하는 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정부는 2022년부터 2036년까지 송변전설..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