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한우농장서 럼피스킨 확진…방역당국 초비상

  • 전국
  • 충북

충주 한우농장서 럼피스킨 확진…방역당국 초비상

금가면 소 1두 양성 판정, 올 들어 국내 다섯 번째 발생
충주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긴급 방역조치 시행

  • 승인 2024-09-22 08:56
  • 수정 2024-09-22 14:30
  • 신문게재 2024-09-23 17면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240920 상황판단회의(럼피스킨병)(1)
충주시 럼피스킨 관련 상황판단회의 사진.
충주시 금가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소 전염병인 럼피스킨(LSD)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초비상에 돌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충주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LSD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 들어 국내에서 5번째이자,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다.

농식품부와 충주시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께 34마리를 사육 중인 금가면 오석리 소재 한우농장에서 소 1마리의 피부에 결절 증상이 나타나 방역당국에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개체는 같은 날 오후 10시께 LSD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충주시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20일 부시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결정했다.

이어 발생 농장 인근에 통제 초소를 설치해 가축과 사람,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출입을 통제 중이다.

주요 방역 조치로는 ▲접종 누락 신생 송아지 1998마리 일제 접종 ▲방역대(반경 5㎞) 내 차량 이용 소독 강화 ▲방역대 내 94호 4559마리 이동제한 ▲발병개체 1마리 살처분 ▲발생농장 전 마릿수 채혈 검사 ▲방역대 내 94농가 임상검사 ▲가축시장 폐쇄 등이 시행되고 있다.

LSD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주변 252개 농장과 방역대 내 94개 농장은 28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특히 인접한 괴산, 제천, 문경 등 3개 시·군에 대해서는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충주시를 포함한 인근 7개 시·군(이천·여주·음성·괴산·제천·문경·원주) 소재 축산 관계 시설과 차량에 대해 20일 오후 11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번 사례는 8월 12일 경기 안성을 시작으로 31일 경기 이천, 9월 12일 강원 양구, 18일 경기 여주에 이은 올해 다섯 번째 확진 사례다.

2023년 10월 19일 충남 서산에서 국내 최초 감염이 확인된 이후 올해 연이은 발생으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 또한 "LSD 확산 차단을 위해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검사, 집중소독, 매개곤충 방제 등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소 농가에서도 농장 위생 관리와 방제 등을 통해 럼피스킨 매개곤충의 밀도를 줄이고, 출입차량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럼피스킨은 모기나 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되는 소의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는 고열과 피부 결절 등의 증상을 보인다.

1929년 잠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아프리카에 국한돼 발생했으나 1986년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중동과 동유럽 등으로 확산됐고, 최근에는 아시아 전역으로 퍼지고 있어 국제적인 방역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세종 넘어가는 구즉세종로 교통사고…사고 수습 차량 우회를
  2. 대전교육청 도박 '예방'뿐 아니라 '치유' 지원도… 교육위 조례 개정안 의결
  3. 한국·일본에서 부석사 불상 각각 복제중…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4.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 빅3, 가을 맞이 마케팅으로 '분주'
  5. 전 장관, '해수부 이전' 불가피성 강조...여전한 우려 지점은
  1. 충청권 13일 새벽 폭우·강풍 예고…최고 120㎜ '침수 주의를'
  2. [사이언스칼럼] AI시대에 한의학의 방향
  3.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4.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5. 목원대 이성순 교수, 한국다문화연구원 원장 선임

헤드라인 뉴스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일본 대마도에 돌려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 현지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각각 동일한 모양의 불상을 제작하는 복제에 돌입했다. 일본 측은 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인 불상을 관음사로 모셔 신자가 친견할 수 있도록 복제 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에서는 상처 없는 약탈 이전의 온전한 불상을 제작하는 중으로 1330년 고려시대 불상을 원형에 가깝게 누가 만들 수 있느냐 견주는 시험이 시작됐다. 11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5년 5월 일본 관음사에 돌려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쓰시마(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