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에서 의식 잃은 시민 구한 대전 경찰

  • 사회/교육
  • 미담

사우나에서 의식 잃은 시민 구한 대전 경찰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 최종권 경감 선행
사우나·수영장 등 생명 위험한 시민 구해

  • 승인 2024-09-29 12:08
  • 수정 2024-11-12 10:14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KakaoTalk_20240927_140843231
최종권 경감이 25일 사우나에서 목숨을 구한 A씨가 26일 새벽 5시 최 경감에게 감사문자를 보냈다.
"덕분에 목숨도 구하고 좋은 분도 만나고 천운의 하루였네요."

위기에 처한 시민을 수차례 구한 한 대전 경찰의 선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근무 중인 최종권 경감 이야기다. 최 경감은 9월 25일 오후 7시 50분께 서구 탄방동의 한 사우나에서 50대 남성 A씨가 갑작스레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발견했다. 30초가 지나도 남성이 일어나지 않자 최 경감은 곧바로 A씨의 몸을 살폈다. 당시 A씨는 몸이 뻣뻣하게 굳어 경련을 일어나고 혀는 말려 들어가 숨이 막힌 상황이었다. 구조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최 경감은 3분간 심폐소생술을 했고 기적처럼 A씨는 의식을 되찾았다.

사진(경감최종권)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1팀 최종권 경감.
응급구조 끝에 살아난 A씨가 금전적 문제로 병원 치료를 거부하자, 최 경감은 현금 10만 원과 명함을 건네며 "다음날이라도 꼭 병원에 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날 새벽, A씨는 최 경감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건강하다는 메시지(사진)를 보냈다. 최 경감은 "A씨를 살릴 때만 해도 불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살아나는 모습을 보고 크게 안심했다"며 "괜찮다는 문자까지 받으니 사람을 살렸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최 경감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월 그는 서구 둔산동 한 수영장에서 물속에서 기절한 60대 노인을 구한 적도 있다. 수영장 내 체온관리실 물속에서 힘이 빠진 채로 잠겨있는 노인을 발견하고, 최 경감이 빠르게 물 밖으로 꺼내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다행히 노인은 정신을 되찾았고 을지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 경감은 "경찰로서 시민들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어디에서든지 시민들을 위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4.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5. 충주시, 내년 생활임금 13.5% 인상…시급 1만 2630원
  1.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2.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3.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4.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5. 전국 보훈병원 전문의 못 찾아 휴진도…대전병원도 신장내과 전문의 부재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