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캐릭터 혼선, 통멸이와 동백이 공존 가능성은?

  • 전국
  • 부산/영남

통영시 캐릭터 혼선, 통멸이와 동백이 공존 가능성은?

통영시 대표 캐릭터 정립 필요

  • 승인 2024-10-09 14:58
  • 신문게재 2024-10-10 6면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다운로드
통영시 캐릭터 통멸이<제공=인터텟 캡쳐>
경남 통영시는 그동안 '통멸이'와 '동백이'라는 두 개의 대표 캐릭터를 보유하며 지역 홍보에 나서왔다.

하지만 두 캐릭터가 중복되거나 혼용되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백이와 관련된 무상 협약이 체결되면서 통멸이의 활용도가 점차 낮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두 캐릭터 역할과 사용 범위를 명확히 정립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영시의 캐릭터 이중 사용, 시민 혼란 가중

통영시는 지역 특산물과 자연을 상징하는 두 캐릭터를 각각 개발했다.

먼저, 통영 멸치를 모티브로 한 '통멸이'는 통영 대표적인 특산물인 멸치를 상징하며, 통영시 전통과 해양 문화를 반영한 캐릭터다.

반면, '동백이'는 통영의 아름다운 동백꽃을 테마로 한 친환경적 이미지를 내세운 캐릭터로, 지역의 자연과 생태를 상징한다.

두 캐릭터는 각기 다른 매력과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통영시가 두 캐릭터를 동시에 활용함에 따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이 캐릭터 정체성에 대해 혼동을 겪고 있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동백이는 최근 통영시와 10년간 무상 협약을 체결하며 홍보 활동에서 주요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통멸이의 활동 범위는 축소되고 있으며, 시민들은 통영시 대표 캐릭터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지역 브랜드 정체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해 통영시 미디어 소통팀 담당자는 "현재 통멸이는 시 공식 캐릭터로 수산쪽으로 사용하고 있다. 동백이는 현재 관광홍보대사로 지정돼 있고 통영 관광부문에 사용하고 있다. 각각 뚜렷한 특징이 있어 시민들로부터 약간의 혼선은 있지만 좀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 가겠다"고 전했다.

◆통영시 캐릭터의 공존 가능성

두 캐릭터를 각각의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동백이는 자연과 생태보전을 강조한 환경 관련 캠페인에 활용하고, 통멸이는 해양 문화와 지역 특산물을 알리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이렇게 각기 다른 역할을 부여해 캐릭터 간 정체성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많은 이들이 통영시가 한 가지 캐릭터에 집중하기보다는 두 캐릭터를 적절히 분리해 사용할 경우,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통해 통영시는 두 캐릭터의 차별화를 강화하고, 각각의 캐릭터가 지역 홍보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역할 분담과 활용 극대화

통영시가 두 캐릭터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캐릭터 역할과 사용 범위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백이는 자연과 관련된 테마, 예를 들어 통영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나 친환경 정책을 홍보하는 데 주로 사용될 수 있다.

반면, 통멸이는 통영의 해양 자원과 관련된 행사나 해양 문화, 특산물인 멸치를 알리는 행사에 더 많이 등장시킬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역할 분담을 통해 두 캐릭터가 중복되지 않고 서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재정비해, 통멸이와 동백이를 각각의 특성에 맞게 알리는 기획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통멸이를 활용한 해양 문화 축제와 동백이를 주제로 한 자연보호 캠페인을 각각 진행함으로써 통영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결국 통영시가 캐릭터 정립과 활용 방안을 구체화하지 않는다면, 두 캐릭터의 잠재력을 모두 살리지 못한 채 시민과 관광객의 혼란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통영시는 두 캐릭터의 차별화된 활용 방안을 구상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지역을 알리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최교진 교육장관의 '교권 보호' 언급
  2. [월요논단]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공공교통
  3. [사설] K-스틸법으로 철강산업 살려내야 한다
  4. 지질자원연 창립 77주년, 새 슬로건 'NEO KIGAM 지구를 위한 혁신'
  5. 특구재단 16~17일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투자주간'
  1. 대전권 4년제 수시 경쟁률 상승… 한밭대·우송대 선전
  2. [홍석환의 3분 경영] 무능한 리더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
  3. 폭우에 도로 잠기고 나무 쓰러져…당진서 알레르기 환자 긴급 이송
  4. 9월 무더위 계속…16일 충남 서해안 강우
  5. 조선 조운선 '마도4호선' 첫 발굴 10년만에 선체인양…나무못과 볏짚 활용 첫 확인

헤드라인 뉴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이재명 새 정부가 금강 세종보 '철거 vs 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찬반 양측 모두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미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전 정부부터 반복되는 악순환이다. 실제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행복도시 내 '금강 친수보' 건립으로 추진했으나, 문재인 정부에선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철거'란 상호 배치된 흐름을 보였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보'와 태생이 다르나 같은 성격으로 분류되면서다. 지방정부 역시 중립적이고 실용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환경부가 밀어부치기식 정책 추진을 할..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설 승인을 받지 않고 주택 통계에도 포함되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전국적으로 8만787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격한 주택법을 피하면서 주민 복리시설이나 소방시설 등 엄격한 규제조차 제대로 받지 않는 데다, 정부의 주택통계 작성과정에서도 빠져 부실한 관리를 초래해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국토교통부로 받은 ‘주택신축판매업을 영위하는 개인·법인 가동사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모두 8만7876개의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신..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2000톤을 공급한다. 최대 900억원을 투입해 과일·한우 등 선물 세트를 최대 50% 할인하며, 전국에 2700여 곳의 직거래장터를 개설한다. 정부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을 확대한다. 공급 물량은 농산물 5만톤, 축산물 10만 8000톤, 수산물 1만 4000톤 등 17만 2000톤으로, 평시의 1.6배 규모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