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모 장애인지원센터에서 대규모 부정수급 드러나…센터 업무 중단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모 장애인지원센터에서 대규모 부정수급 드러나…센터 업무 중단

  • 승인 2024-10-10 17:38
  • 신문게재 2024-10-11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41010173133
대전에서 장애인활동지원 보조금 관리·감독 허점이 드러나며 지원센터 한 곳이 아예 문을 닫는 상황이 초래됐다. 이곳 센터에서만 활동지원사 10여 명이 부정수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고 지원사 1명이 부정수급한 기간과 건수만 해도 2014년부터 8년간 5700여 회에 이른다.

10일 대전법조계에 따르면, 지방재정법 위반 및 사기, 장애인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성구의 한 장애인지원센터 소속 후원회장이자 활동 지원사인 A씨가 대전지법 1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명령 200시간을 선고 받았다. 또 활동지원인력이자 A씨의 사위인 B씨, 센터 보조기팀 소속 전무 C씨, 장애인 수급자 D씨 등 15명은 각각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장애인에게 활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한 것처럼 허위로 꾸미고 보조금을 타가는 등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장애인활동지원사로 근무하며 급여를 부정수급한 것은 물론 그의 가족과 지인인 B씨 등 11명을 E 센터 활동 지원 인력으로 등록시킨 후 이들과 공모했다. 활동시간을 허위로 조작하는 방법으로 A씨는 2014년 5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총 5752회에 걸쳐 총 3억 가량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 역시 A씨로부터 제안을 받아 범죄에 가담하기 위해 E센터의 활동지원 인력으로 근무했다. 2017년 9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총 1697회에 걸쳐 1억 원 가량 가져갔다. C씨는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를 신청하려는 D씨에게 자신의 처인 F씨를 소개 시켜 줬다. F씨가 D씨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더라도, 마치 지원한 것처럼 결제 단말기에 허위로 활동시간을 입력하고, D씨가 갖고 있던 바우처 카드를 인식하는 방법으로 보조금을 편취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총 159회에 걸쳐 866만 원을 챙겼다. 이곳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이 적발되면서 현재 E센터는 장애인 활동지원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박숙희 판사는 "A씨의 경우 범행 기간이 2014경부터 2021년경에 이르고 범행금액이 고액인 점, 피고인의 가족, 지인 등을 범행에 끌어들여 그들과 공모한 점 등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수급자들과 그 가족들이 피고인의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을 참작해 이 같은 형을 내렸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5.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