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당한 20대 여성의 죽음…재판장 “분노로 가득찼다!”

  • 전국
  • 논산시

성폭행당한 20대 여성의 죽음…재판장 “분노로 가득찼다!”

대전지방법원 논산지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영상 증인 출석
해리성 기억상실, ”견디다 견디다 나뭇가지처럼 부러졌을 것“
여성 30여 명, 검은색 옷과 마스크, 근조 리본 착용 ‘침묵시위’

  • 승인 2024-11-02 02:27
  • 수정 2024-12-11 14:51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IMG_4996
검은색 옷과 마스크,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논산에 거주하는 여성 30여 명이 재판 전부터 침묵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10월 23일, 대전지방법원 논산지원에서 열린 성폭행 사건 재판 전, 검은색 옷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여성들이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성폭행으로 인해 4세 지능으로 퇴행한 20대 여성의 죽음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A씨가 증인으로 나서 피해자의 해리성 기억상실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해리성 기억상실은 일회성 사건으로 발생하기 드물며, 피해자가 여러 스트레스를 견디다 마지막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는 피해자의 성폭행이 일회성이 아님을 시사한다.

IMG_5000
재판장에 들어서는 모친은 “잘못했다고 한마디라도 들어야겠어”라며 오열했다.
변호인 측은 피해자의 정신적 증상이 다이어트 보조제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A씨는 "다이어트약으로 해리성 기억상실이 일어나는 일은 본 적 없다"고 반박했다. 피해자의 부친 B씨는 "피고인은 무혐의라며 나를 놀렸다"며 엄벌을 호소했다.

재판을 방청한 여성들은 피해자 가족의 고통에 공감하며, 변호인의 주장이 피해자에게 상처를 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11월 29일 결심공판 전날 성폭행 예방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성폭행의 심각성과 피해자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며,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IMG_4981
법정에 참가한 여성들은 11월 29일 결심공판 전날인 28일 논산 시내에서 성폭행 예방 가두캠페인을 하고, 이를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한 후 재판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 '시루섬 기적의 다리' 14일부터 유료 전환…성인 2천 원
  2. 2030년 완성기 맞는 세종시… 읍면동 활력 도모 방안은
  3. 이번엔 대동교… 트램 공사로 15일부터 왕복 2차로 축소
  4. 천안지역 택시 운수종사자 조합, 택시통합·행복콜 폐지 성토...'사회적 합의 우선'
  5. 성심당에 담긴 대전의 시간, 대학생들의 시선으로 풀어내다
  1. 대전 대동2지구 공공분양 계약 부진… LH, 공인중개사 활용 나서
  2. 예산 대술면, 주민 400여 명 함께한 '내꽃향 축제' 성황리 마무리
  3.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4. 서산 온가족축제, 추억의 교복부터 맷돌커피까지, 10월 31일 '레트로 여행' 떠난다
  5. 대전을지대병원 홍준화 교수, 지질·동맥경화 국제학술대회 '미래인재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세종 2031년까지 중앙행정기관 44곳 이전… 행정수도 발돋움

세종 2031년까지 중앙행정기관 44곳 이전… 행정수도 발돋움

정부가 2031년까지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 등 44개 기관의 세종 이전을 추진하면서, 세종시는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도약할 중대한 전기를 맞게 됐다. 수도권 일극체제를 종식하고 세종시를 실질적인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사실상 모든 중앙부처를 집결시키겠단 의지다. 정부는 임시 청사를 활용하는 27개 기관을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나머지 17개 기관은 2031년까지 독립 청사를 신축 후 순차적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가 '행복도시법'상 이전 제외기관으로 규정된 외교·통일·국방·법..

與野 코레일 철도공단 국감 KTX·SRT통합 대립각
與野 코레일 철도공단 국감 KTX·SRT통합 대립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 국정감사에선 KTX와 SRT의 고속철도 통합 운행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웠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두 회사의 통합으로 철도 이용객 편의 증대와 운임 인하 효과가 있었다고 호평했다. 반면, 보수야당인 통합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졸속 추진이라고 혹평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통합 운영 시작 이후 하루 평균 이용객이 전년 대비 12% 늘고 수서축 이용객은 28%가량 증가했으며, 국민 교통비 부담도 약 228억원 절감됐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2026] 국감] 지식재산처 국감, `라방 위조상품 판매` 등 쟁점
[2026] 국감] 지식재산처 국감, '라방 위조상품 판매' 등 쟁점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지식재산처 국정감사에선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한 위조 상품 판매와 AI를 무단으로 악용하는 상업 서비스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이 쟁점으로 다뤄졌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예전에는 오프라인에서 은밀하게 위조상품을 판매했다면 이젠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을 타고 위조 제품이 널리 퍼지고 있다"며 해외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한 위조 상품 거래 실태와 지식재산처의 단속 및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위조상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