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다문화] 망고스틴 닮은 필리핀 ‘카이미토’

필리핀의 가을 제철 과일 카이미토

우리나라에 가을이 찾아온 만큼 필리핀에도 뜨거운 여름이 끝나고 편하게 거닐기 좋은 날씨가 되었다.

필리핀에서는 이렇게 비교적 선선해지는 가을이 되면 길거리에서 많이 팔리기 시작하는 가을 제철 과일이 있다.

바로 '카이미토'이다. 카이미토는 열대과일이고 빠르게 자라 높이가 20ｍ에 달한다. 잎은 상록수이고 전체 길이는 5~15cm이며 멀리서 보면 밑면이 황금색으로 빛난다. 카이미토 꽃은 작고 자줏빛을 띤 흰색이며 달콤한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 녹색을 띠다가 익으면 보라색으로 변하는 품종이 있고, 익어도 녹색을 띠는 품종이 있다.

완숙된 과일의 겉면은 망고스틴과 비슷하고 먹는 방법도 비슷하나 맛은 전혀 다르다. 망고스틴은 껍질을 갈라 속살을 쏙쏙 빼먹기 편한 느낌이고 단맛이 강하지만, 카이미토는 반으로 갈라 껍질을 제외하고 숟가락으로 살살 퍼먹으며 우유와 함께 먹는 홍시 같은 맛이 난다.



반으로 잘랐을 때 별 모양이 보여 외국에서는 스타 애플이라고도 부르고 노화 방지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이맘때쯤 필리핀 여성들이 많이 즐겨 먹는다. 월경 전 복통 완화와 치아 건강에 매우 좋고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아주 좋다.

동남아와 남미국가에서 경작하며, 농장으로 재배를 하기보단 집이나 길거리 나무에서 따는 경우가 많아 대형마트 보다는 길거리나 재래시장에서 더 많이 판매한다.

김크리스티나에프 명예기자(필리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