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과징금 4억 3500만 원 낸다

  • 정치/행정
  • 세종

셀트리온,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과징금 4억 3500만 원 낸다

공정위, 대기업 집단 첫 특수관계인 부당이익 적발
셀트리온, 10년간 헬스케어와 스킨큐어에 무상 지원
사익편취 규제 대상 포함 후에도 부당행위 지속
공정위, 제약 분야 불공정 거래 관행에 강력 대응 예고

  • 승인 2024-12-03 15:06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셀트리온 상표권
셀트리온 기업 이미지. 사진=공정위 제공.
공정거래위원회 계열사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한 혐의를 받은 셀트리온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4억 3500만 원을 부과했다. 대기업 집단이 총수 개인회사를 지원해 특수관계인에게 부를 이전한 행위를 적발한 첫 사례로 다가온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는 10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처분 결정을 알려왔다. 셀트리온이 동일인 지분율이 높은 특수관계인 회사인 셀트리온 헬스케어와 셀트리온 스킨큐어에 의약품 보관료 및 상표권 사용료를 미수취한 행위를 문제 삼았다. 셀트리온은 2016년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이후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포함돼 있다.

조사 결과 셀트리온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헬스케어에 의약품 보관용역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상표권을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또 2016년부터 스킨큐어에도 상표권을 무상으로 허용했다. 이로 인해 헬스케어와 스킨큐어는 각각 9억 5000만 원과 2억 6000만 원 상당의 이익을 부당하게 얻었다.

셀트리온은 2008년 헬스케어와 '판매권 부여 기본계약'을 체결해 독점 판매권을 부여했으나, 헬스케어가 보관료를 지급하지 않도록 합의했다. 이는 계약 내용과 일반적인 거래 관행에 어긋나는 행위였고, 셀트리온은 상표권 무상 사용을 2019년까지 지속했다.

공정위는 셀트리온의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헬스케어와 스킨큐어는 영업이익 적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이 사건 지원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제약 분야에서의 사익편취 행위를 제재한 최초의 사례로,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총수 개인회사를 지원해 특수관계인에게 부를 이전한 행위를 적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의약품·제약 등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 대한 부당지원 및 사익편취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법 위반행위 확인 시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셀트리온 #공정거래위원회 #부당한 이익 #과징금 #사익편취

판매권부여기본계약상 권리의무
관련 처분 근거 자료.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2.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3.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4.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5.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1.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2.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3.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4. 대전 옛 대덕경찰서에 ‘육군 AX 거점’ 10월 문 연다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헤드라인 뉴스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둔산선사유적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청동기시대 집터를 재현한 움집 세 채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선사시대 움집 재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움집 외벽은 짚이나 갈대로 덮여 있었지만, 지붕에는 인조 볏짚 형태의 합성소재가 덧씌워져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낳은 중요 연구성과물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의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한때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으로 선정되었고, 국립중앙과학관부터 엑스포과학공원까지 시민들이 직접 탑승하며 과학도시를 체험하는 연구성과물이었으나, 지금은 씁쓸한 뒷모습만 남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본원에 남아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철거하고 있다. 연구원 내 1.3㎞ 구간에 걸쳐 높이 5m 고가에 상판을 얹어 레일을 깔아 1997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핵심 기반시..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