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녹차 산업, 전성기 맞아 세계 시장 공략

가루녹차 수출 100t 돌파, 유럽 시장 첫 진출

가루녹차 수출 선적식<제공=하동군>

경남 하동군 녹차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4년 하동군은 차광 생엽 수매량 401t, 수매 대금 9억2000만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42%, 275% 증가한 기록적인 성과다.

이 같은 성과는 차광재배 농가 증가와 하동가루녹차유기농생산자협회 및 녹차연구소의 품질개선 노력, 지속적인 수출 진흥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수매 대금 상승은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며 농민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하동군은 올해 수확 방식을 연 2회에서 3회로 확대하고, 녹차연구소와 협력해 늘어나는 수확량을 지역 기업 및 화개농협과 함께 소화했다.

특히, 올해는 외부 구매 없이 자체 원료로 가루녹차 가공을 진행하며 원료 수급에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재)하동녹차연구소는 12월 6일, 유기농 가루녹차의 미국·유럽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

수출 물량은 미국 12톤, 유럽 6t으로 총 18t에 달하며, 유럽 시장으로의 대규모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하동군의 가루녹차 총 수출량은 100여 t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이는 녹차 산업의 중흥기를 입증하며, 글로벌 시장 내 하동 녹차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하승철 군수는 "가루녹차의 생산 및 수출 확대를 위해 대규모 기계화단지 조성과 가공시설 증설을 국가공모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녹차 농가와 지역 경제에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kehd=김정식 기자 hanul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