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무산] 민주당, 국힘 의원들 일일이 호명하며 표결 참여 호소했지만…

  • 정치/행정
  • 국회/정당

[탄핵무산] 민주당, 국힘 의원들 일일이 호명하며 표결 참여 호소했지만…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탄핵안 제안 설명 중 국힘 의원들 한 명씩 부르며 참여 요청
김예지·김상욱 의원 2명 본회의장 입장해 투표 참여
우원식 의장도 여러 차례 투표 참여 요청했지만, 국힘 끝내 불참

  • 승인 2024-12-08 06:34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20241207007658_PYH2024120707780001300_P2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등 야당 의원들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해제요구결의안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호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월 7일 오후 절절한 목소리가 국회 본회의장에 울려 퍼졌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을 위해 단상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탄핵의 당위성을 설파하다가 갑자기 ‘강대식 의원, 강명구 의원, 강민국 의원…’,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일일이 호명하기 시작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서 돌아와 국회의원의 본분을 다해달라”고 하며 호명하면 민주당 의원 전원이 따라 불렀다.

당시 본회의장에는 안철수 의원 외에는 국힘 의원들은 모두 퇴장한 상태였다. 박 원내대표의 제안 설명 이후 국힘 김예지 의원이 본회의장에 들어와 투표했고, 이어 김상욱 의원도 표결에 참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함성과 박수로 환영했다.



본회의장 밖에선 야당 보좌진들이 국힘 의원들을 향해 “투표해”라며 일부 의원들의 이름을 부르기도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부당한 비상계엄의 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투표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이 모습을 국민이, 세계가, 역사가 어떻게 볼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며 "투표에 동참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호소하며 투표 종료를 선언하지 않고 기다렸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국힘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었던 장소에 들어간 후 나오지 않다가 오후 9시 20분 우원식 의장이 투표 종료를 선언한 후 흩어졌다.

20241207007682_PYH2024120707330001300_P2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의 제안 설명 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별 표결 뒤 대부분 퇴장했다. 연합뉴스
탄핵안에 앞서 상정된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당시에는 고성이 오가며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 이유 설명에 나서자 야당 의석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다.

야당 의원들은 박 장관을 향해 "내란 공범", "반역자", "자격 없는 법무부 장관, 국회에서 말할 자격 없다"고 비판했고, 표결이 시작되자 야당 의원들은 국힘 의원을 향해 "윤석열만도 못한 사람들", "부끄러운 줄 알라" 등이라고 했다.

특히 국힘 의원들이 김건희 특검법 표결 후 본회의장에서 빠져나가자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한다", "내란 행위를 막고 끝까지 처벌해야 한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민주당 이수진 의원과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국힘 의원총회장을 찾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힘 의원들과 대화하고 싶다고 했지만, 끝내 만나지 못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안양시, 평촌신도시 정비 ‘청신호’ 가속
  3. 영천, '신성일기념관 개관 기념' 고향사랑기부 이벤트
  4. "아산페이 안 쓰면 손해"-연말까지 18% 할인 연장, 법인 10% 연장 할인
  5. 아산소방서, 전통사찰 화재 예방훈련
  1. 천안시, 청소년유해환경 개선 합동점검·단속 및 캠페인
  2. 삼성디스플레이, 취약가정에 1억5천만원 후원
  3. 아산시 음봉어울림도서관, '시선 너머의 이야기' 전시
  4. 천안법원, 음주 측정 거부한 50대에 '징역형'
  5. 천안법원, 지인 간 법적소송에서 위증한 혐의 50대 남성 무죄

헤드라인 뉴스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사상 초유의 국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정부는 신속한 시스템 복구에 나서 최악의 상황은 막았지만, 이번 사태가 대전 등 충청권에 가져온 과제는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지역 공공 자산인 국정자원 이전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온다. 공공기관이 특정 지역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달갑지 않다.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선 지역의 공공기관을 지키고 새로운 인프라를 유치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중도일보는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시리즈를 통해..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 관세율을 포함한 한미 간의 무역 협상이 최종 마무리됐다.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포함한 양국의 안보 협상도 문서 형태로 공식화됐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14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국의 관세·안보 협상에 대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동시에 공개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직후 나올 예정이던 팩트시트 발표가 지연되면서 세부 내용에서 이견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공개된 팩트시트에는 지난 정상회담 당시 발표된 내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교도소 이전사업이 8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대전시의 명확한 추진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교도소 과밀화와 시설 노후 문제는 이미 한계를 넘었지만, 이전 사업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이며 후적지 개발 계획 역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91회 정례회 도시주택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방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구2)은 "대전교도소는 수용률이 142.9%에 달해 전국 평균(122.1%)을 크게 웃돌고, 노후 시설로 국가인권위원회의 개선 권고까지 받..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