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영장 요금' 인상...같은 지역서 엇박자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수영장 요금' 인상...같은 지역서 엇박자

12월 12일 보람·반곡·한솔·아름·조치원 수영장 5곳 일제히 인상
월 강습료 연령별 최대 4000원, 자유수영료 최대 1000원 인상
상반기 휴관일 확대 이어 2번째 인상안 불만...정부청사는 현행 유지

  • 승인 2024-12-12 11:16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241205_체육시설_공공체육시설 이용요금 변경 1
12월 12일부터 세종시와 시설공단이 수탁해 운영 중인 수영장의 요금 인상안. 사진=시설공단 제공.
세종시 '수영장 요금' 인상 정책이 정부 운영 시설과 엇박자를 보이면서, 시민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세종시와 시설공단은 12월 12일부터 보람동 보람수영장과 반곡동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아름동 수영장, 한솔동 수영장, 조치원 수영장의 이용 요금 인상을 본격 적용했다. 체육시설 관리 운영 조례 개정안에 따라서다. 시는 공공체육시설 요금의 전반적인 변화와 이용 요금의 적정화를 위한 조치란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일일 자유수영 요금은 성인 1000원, 어린이와 청소년 각 500원, 월 강습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의 인상안이다. 평일 아침 1시간, 저녁 시간 기준의 월간 자유수영료는 각각 3000원 내리는 안도 포함한다. 강습자와 비정기 이용자가 요금을 더 내고, 제한적 이용이 가능한 정기 자유수영 회원은 덜 내는 방식이다.

시가 직면한 재정난을 고려한 선택지인데, 문제는 같은 지역 안에서 요금 차이가 빚어진 데 있다.



청사 체육관
정부청사 체육관 이용료. 세종시는 나홀로 인상에 나서고 있다. 사진=정부청사 체육관 누리집 갈무리.
일례로 정부가 운영 중인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체육관 수영장은 12월 11일까지만 해도 위의 수영장과 같은 요금을 적용했는데, 이제는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해졌다. 결국 아침, 저녁 시간대 정부청사 체육관으로 쏠림 현상이 우려되는 지점이다. 시가 운영 중인 수영장의 월간 휴일도 최장 4일인데 반해, 청사 수영장은 2일이다. 세종청사 체육관 관계자는 "(시와 같은 기준으로)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 현재는 없다"고 설명했다.

시의 이번 요금 인상은 타 지역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로 다가온다. 대전 수영장 9곳의 경우, 가장 비싼 월 강습료가 성인 기준 6만 2000원이다. 청주시 3곳은 최대 6만 원 요금제를 적용 중이다. 세종시와 가까운 장애인종합복지관 수영장은 성인 기준 월 강습료 6만 2000원, 월 자유수영료 5만 2000원이다.

이용자들은 2024년 상반기 토·일요일 번갈아 휴관에 대한 불만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형평성 없는 요금 인상에 대해 문제 인식을 내보이고 있다. 이용일 축소로 사실상 1차 요금 인상이 이뤄진 뒤 추가 인상이라 받아들이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4.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5.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1.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2.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3.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4.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5.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헤드라인 뉴스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대전시가 이재명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서 트램 등 핵심 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대거 확보하면서 주요 현안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트램을 비롯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웹툰클러스터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4조 3000억원을 감액하고, 감액 범위 내에서 증액해 정부안인 728조 원 규모로 전격 합의한 것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주요 현안 예산 반영 여부를 여의도..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