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공사 중단 건축물 정비에 주택도시기금 활용 필요”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박용갑 “공사 중단 건축물 정비에 주택도시기금 활용 필요”

주택도시기금 도시계정을 공사 중단 건축물 정비에 출자·융자 허용
전국 방치 건축물 286개 중 해결된 건 88개 불과…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안 대표 발의

  • 승인 2024-12-18 11:23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박용갑
공사 중단으로 장기간 방치된 건축물 정비를 위해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데다,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음에도 지방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 여건 때문에 손을 놓고 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18일 대표 발의한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안으로, 주택도시기금 도시계정을 공사 중단 건축물 정비사업비와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기금에 융자할 수 있도록 하고, 시장·군수·구청장이 지정한 공사중단 건축물 위탁사업자에게 출자·융자할 수 있는 근거를 담았다.

주택도시기금 도시계정은 주로 일반회계로부터의 출연금 또는 예수금, 지역발전특별회계로부터의 출연금 또는 예수금, 공공자금관리기금으로부터의 예수금, 주택계정으로부터의 전입금 또는 차입금 등의 재원으로 조성한다. 이 재원은 도시·주거 환경정비사업과 빈집·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도시재정비 촉진법에 따른 공공시설이나 도로와 공원, 주차장, 복지시설, 공공청사 등의 설치비용으로 융통할 수 있다.



물론 2013년 정부가 공사 중단 건축물을 신속하게 정비하기 위해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의 정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제정하고 광역자치단체에 '공사 중단 건축물 정비기금'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10년간 공사 중단 건축물 정비기금을 설치한 광역자치단체가 1곳 없고, 이 기간 전국적으로 공사 중단 건축물 286개로 늘어났다.

공사중단
제공=박용갑 의원실
국토교통부가 박 의원실에 제출한 '공사 중단 건축물 현황'을 보면, 공사 건축물 286개는 평균 200개월(16년 8개월)간 방치되고 있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정비사업과 철거, 허가취소, 자력 재개 등을 통해 문제가 해결된 건축물은 88개에 불과했다.

2015년부터는 정부가 지자체 공모를 통해 공사 중단 건축물 38개를 정비 선도사업 후보로 선정했으나, 실제 정비사업이 추진된 것은 16개 그쳤고, 이들 역시 대다수는 안전관리나 정비 방향 논의 단계에서 중단됐다.

반면 정부가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주택도시기금 도시계정을 활해 7개 도시재생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에 4151억원을 출자한 결과, 대구 서구와 경기 고양, 성남, 서울 도봉구 등에 도시재생 거점시설이 조성되고, 서울 강남과 영등포에도 도시재생 공간지원을 위한 공간을 매입하기도 했다

박용갑 의원은 "공사 중단 건축물도 도시재생처럼 위탁사업자에 대한 출자·융자 지원을 통해 정비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도록 주택도시기금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3.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4.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5.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1.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세상을 설계하는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2. 김태흠 충남지사 "5개 비전으로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
  3. 사단법인 사랑의 사다리,기획재정부 공익법인 지정
  4. 2025 농촌 재능나눔 대학생 캠프 스타트...농촌 삶의 질 개선 기여
  5. 농협, 'K-라이스페스타'로 쌀 소비 붐 조성

헤드라인 뉴스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상가 정상 운영을 위한 대전시민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전시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경쟁 입찰 당시 상인 대부분이 삶의 터전을 잃을까 기존보다 많게는 300% 인상된 가격으로 낙찰을 받았는데, 높은 조회수를 통해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도록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와 대전참여연대는 2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지속 가능한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을 위한 시민참여 공청회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에서 입찰을 강행한 결과 여..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해수부 전체 직원의 86%, 20대 이하 직원 31명 중 30명이 반대하고, 이전 강행 시 48%가 다른 부처나 공공기관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7월 2일부터 예고한 '해수부 이전 철회'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5동 해수부 정문 앞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해수부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을 정부부처 공무원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발걸음이다. 그가 해수부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은 '지역 이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