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등록금 올리나, 이달 대전권 대학 등심위 '촉각'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지역대 등록금 올리나, 이달 대전권 대학 등심위 '촉각'

  • 승인 2025-01-07 17:46
  • 신문게재 2025-01-08 1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등록금
/게티이미지뱅크제공
2025학년도 학부 등록금 인상·동결 여부를 두고 대전권 대학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십수 년째 동결 기조를 유지해 온 대학들은 '이제는 한계'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달 중 대학별로 열리는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물가상승과 학령인구 감소로 재정난이 심화하면서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먼저 '인상카드'를 내미는 것이 부담스러워 타 대학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국립대인 한밭대는 이번 주, 충남대는 다음 주 중 등심위를 연다.

정부 압박에 17년간 등록금을 올리지 못한 두 국립대는 올해도 동결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명의로 '시국 상황과 민생 어려움을 고려해 동결 기조를 유지해 달라'는 서한문을 대학들에 보냈기 때문이다.



이에 국가거점국립대 총장들이 등록금 인상 문제로 교육부에 공식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지역 사립대도 이달 중순~내달 초 등심위가 예정돼 있다.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우송대, 한남대 등은 2012년 이후 학부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했다.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대학 등록금은 최근 3년 간 물가상승률의 1.5배까지 올릴 수 있으며 올해 교육부가 제시한 등록금 인상 상한선은 5.49%다. 그간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준비해 온 대학들은 불이익 우려로 등록금을 동결할 수 밖에 없었지만, 지난해 등록금을 올린 대학도 글로컬 선정이 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선 국가장학금Ⅱ 지원을 못 받더라도 등록금을 올리는 게 낫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누가 먼저 총대를 메는가'가 관건이다. 수도권 등 타 지역의 경우 등록금 인상에 나서거나 인상안 카드를 준비하고 있지만 대전권 대학은 아직 조용하다. 무엇보다 탄핵 시국 고물가로 어려운 학생과 학부모 경제 사정을 고려할 때 등록금 인상은 마지막 수단이 될 수 밖에 없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대학 등록금이 유치원비보다 싸다는 말도 나오는 만큼 이번이 등록금 인상 적기라는 공감대는 형성된 상황"이라며 "타 대학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등심위에서 여러 안을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3.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4.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5.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1.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2.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3.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4. '성찰 다이어리'와 '21일 좋은 습관 만들기'에 쑥쑥… 대전동문초 인성교육 호평
  5. 학교 밖 청소년들이 만든 따뜻한 한포기, 지역사회로 전하다

헤드라인 뉴스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용기와 행동을 기리기 위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1년을 맞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특별성명, ‘빛의 혁명 1주년을 맞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을 함께 기념하고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 들어 대한민국과 비슷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친위 쿠데타가 발생한 것..

[12·3 비상계엄 1년] 우원식 “사회상과 국민 요구 담을 개헌 필요”
[12·3 비상계엄 1년] 우원식 “사회상과 국민 요구 담을 개헌 필요”

우원식 국회의장은 3일 “권력의 과도한 집중과 승자독식을 완화하고 변화된 사회상과 국민적 요구를 담아내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12·3 비상계엄 해제 1주년 공동학술대회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헌법에 적힌 절차와 원칙에 따라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모범사례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구조적 방벽을 세우는 일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이 시대에 조응할 수 있도록 생명력을 불어넣는 개헌이 필요하고, 그 과정은 국회만의 일이 아니라 시민과 학계, 언론, 시민사회가 함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