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왜 그들은 말하지 않는가?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왜 그들은 말하지 않는가?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5-01-14 17:52
  • 신문게재 2025-01-15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0114085800
홍석환 대표
회사 성장과 성과 창출에 방해되는 원인을 알았을 때, 당신이 CEO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A기업을 컨설팅할 때이다. 경영 관리 본부장이 담당하는 직무는 전략, 재무, 인사 총무, 홍보, 구매다. CEO의 후배로 신임을 받는 본부장은 '나를 따르라'의 전형적 리더이다. 조직과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자신의 원칙, 전략, 전술이 옳고 이에 반하는 조직과 직원에 대해서는 가차 없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은 단기적이며 무의미하다 믿는다. 경영 관리 본부의 각 팀장들은 지시한 일만 수행한다. 변화 추이를 보며 선제적 의견을 내면, 확실한 일 아니면 하지 말라는 질책을 받는다. 상황이 악화돼 회사가 힘들어지면, 팀장이 현황도 모르고 대응도 못한다고 질책한다. 전략 팀장과 재무 팀장이 쉬고 싶다며 회사를 떠났다. 이들은 불만은 높았으나, 이를 공개하고 해결하지 못하고 왜 퇴직하는 것인가? 왜 수많은 직원은 본부장의 병폐에 대해 말하지 않는가?

회사의 병폐에 대해 말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4가지 일 것이다. 첫째, 말한 사람이 강한 질책이나 불이익을 받기 때문이다. 회의에서 의견을 냈다가 공개적으로 30분 이상 심한 질책을 받았다면, 누가 그다음부터 회의에서 의견을 내겠는가? 둘째, 실행해 개선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경우. 셋째, 남 일에 관심 두지 않고, 내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조직 문화. 넷째, 모르거나 무관심이다. 어떻게 조직과 구성원이 병폐를 공유하고 개선하게 할 것인가? 가장 바람직한 모습은 조직과 구성원이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언제 어디서나 잘못된 부분을 이야기하는 문화의 조성이다. 리더가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수용하려는 마음과 자세가 중요하다. 다른 하나는 의도적으로 듣는 방법이다. 모든 회의에 '악마의 대변인'을 도입해 반대 의견을 듣는 것이다. 퇴직자 면담 제도로 팀원은 임원이, 팀장은 반드시 CEO가 퇴직자를 만나 사유를 듣는 것이다. 이전 직장에서 활용한 것은 주니어 보드 운영이다. 이들에게 역할을 부여하고, 모든 보고는 CEO에게 하도록 했다. 말도 되지 않는 보고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현장의 소리를 CEO에게 보고하는 좋은 창구가 됐다. 일부 회사는 신문고와 같은 무기명 고충 신고 방을 운영한다. 마녀사냥과 거짓 뉴스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 운영에 신중을 기하길 권한다.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입+] 종로학원 2026 수능 가채점 정시 분석… 서연고 경영 280점대, 의대는 290점 안팎
  2. 세종시 어린이들의 '가족 사랑' 그림...최종 수상자는
  3. 초록우산 박미애 본부장, '시낭송 상금' 100만 원 기부 귀감
  4. 한남대, 2025 산학프로젝트 챌린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5. 건보공단, 미혼 한부모가정 위한 따뜻한 지원 눈길
  1. 충남대, 중국약과대학과 협약…바이오 재료·약학 분야 공동 연구 추진
  2. 세종충남대병원, '당뇨병 예방과 공연' 이벤트..건강한 삶 이끈다
  3. 세종도시교통공사, 저출산·지방소멸 해결 위한 시민 소통 강화
  4. 세종테크노파크, 네트워킹데이 개최...입주기업 성장 돕는다
  5. 더민주대전혁신회의 "검찰 집단항명, 수사 은폐 목적의 쿠데타적 행위"

헤드라인 뉴스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정시 합격선 예측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경영·의학계열 합격선이 280~290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문과 지원확대와 의대 정원 원복, 탐구영역 선택 변화 등으로 인해 정시 지원전략에서 문·이과 모두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2) 원점수 합 기준으로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이 284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이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이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한양대 정책학과..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9월과 10월 A매치에서는 스리백을 시험했지만, 이날은 포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손흥민을 원톱에 세운 뒤 2선에 황희찬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해 공격 라인을 꾸렸다. 중원조합은 김진규와 원두재를 내보냈고, 포백라인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