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로 영화 제작까지…"한복 구현 어려운 K콘텐츠 한계"

  • 사회/교육
  • 이슈&화제

생성형 AI로 영화 제작까지…"한복 구현 어려운 K콘텐츠 한계"

두바이 국제AI영화제 '대상' 권한슬 감독
18일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서 시민 강연

  • 승인 2025-01-20 08:38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2376_edited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영화를 출품해 수상한 권한슬 감독이 18일 대전시청자미디에선터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실제 배우가 등장하지 않고 오로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영화를 제작해 국내 신산업 영역을 개척한 권한슬(32) 감독이 대전을 방문해 우리 고유의 문화·예술을 AI가 생성할 수 있는 데이터학습 강조했다. AI 기술은 발전해 사용하기 편리해질 것으로 결국 자신이 철학적 예술가적 자질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을 했다.

18일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가 주최한 초청특강에 강사로 나선 권한슬 감독은 스튜디오 프리윌루전 대표이면서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5일 만에 만든 판타지 호러 영화 '원 모어 펌킨(러닝타임 3분)'으로 두바이 국제AI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9월 공개한 '포임 오브 둠(러닝타임 5분 30초)' 역시 5명이 2주에 걸쳐 생성형 AI로 제작했는데, 작품 내 수록된 음악은 모두 AI가 작곡해서 부른 것이다. 기존 영화 제작에서 영상과 음성의 실사 촬영이나 녹음, CG 보정을 모두 생성형 AI로 대체해 미디어 산업에서는 새로운 문화가 되고 있다.

IMG_2375_edited
권한슬 감독
이날 권 감독은 "생성형 AI프로그램에 명령어(프롬프트)를 입력해 구상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구현될 때까지 재생성을 반복하는 과정은 도자기를 굽는 것과 비교될 정도이고 예술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라며 "영상을 생성할 때 한복이나 세종대왕, 독도를 구현하기 무척 어려운데 반해 미국 대통령 링컨은 쉽고 세밀하게 생성되는데 이는 생성형 AI 시대에 데이터 학습 경쟁에서 한국적 요소가 뒤처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복에 대한 이미지와 영상 생성하려 했을 때 중국 의복이나 일본의 전통의상 유카타가 구현되고 독도 대신 다케시마라고 생성되지 않도록 생성형 AI 발전과 더불어 우리 고유의 문화를 AI가 학습하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감독은 영화 '아바타' 또는 '겨울왕국'같은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제작한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많은 관객들이 감명을 받은 것처럼 생성형 AI 영상기술로 이뤄진 영화와 콘텐츠가 거부감 없이 소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생성형 AI 영상문화가 서구권과 유럽 중심으로 이뤄져 있는데,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산업에서도 이 분야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고 시장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강연이 이뤄진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 100개의 좌석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관심을 받았는데 대전에서 게임과 영화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찾아와 궁금한 것을 물으며 관심을 표현했다.

권 감독은 "AI 인공지능의 기술은 누구나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발전할 것으로 기술 습득에 치중하기보다는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인지 철학과 예술가적 고민을 더 해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라고 조언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광덕면 물놀이 관리지역 현장 안전점검 실시
  2. 천안시, 여름 휴가철 하천·계곡 불법행위 특별단속
  3. LH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 1만가구 돌파…피해 인정도 4만건 넘어
  4.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5. 대전교육청 교육국장에 명달호… 9월 1일자 181명 인사
  1. [현장에서 만난 사람]세계 최대 반도체 공정 장비 제조 기업 ASML 한종호 매니저
  2. '위안부' 기림절, 세종서 만난다… 역사의 아픔 치유, '평화의 장'
  3. 천안시, 고액·상습 체납자 가택수색…승용차 압류·공매 착수
  4. 천안시, 2026 을지연습 전시종합상황실 근무자 사전교육
  5. 천안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스마트폰 가족치유캠프' 운영

헤드라인 뉴스


홈플러스 충청권 5곳 영업 재개…상품 채우기 ‘속도전’

홈플러스 충청권 5곳 영업 재개…상품 채우기 ‘속도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긴급운영자금 2000억 원을 확보하면서 충청권에서도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장기간 문을 닫았던 점포가 재개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상품 입고가 충분하지 않은 곳도 있어 매장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던 전국 67개 점포를 대상으로 가오픈을 진행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유성점과 가오점, 세종점, 충남 논산점과 보령점 등 5개 점포가 영업 재개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영업 재개는 지난달 13일 임시 휴..

빚투에 청년·고령층 대출 연체 늪... 시중은행 마통·신용대출 연체율 급증
빚투에 청년·고령층 대출 연체 늪... 시중은행 마통·신용대출 연체율 급증

올해 들어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과 신용대출 연체율이 급증하며 20대 이하와 60대 이상 차주들의 부실 징후가 두드러지고 있다. 빚 내 주식 투자에 뛰어든 청년층과 고령층이 대출 연체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6월 말 기준 개인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0.22%로 집계됐다. 2025년 말(0.18%)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20..

폭염 피해 숲과 계곡으로…음성군 여름 힐링 명소 3선 `눈길`
폭염 피해 숲과 계곡으로…음성군 여름 힐링 명소 3선 '눈길'

연일 30도를 웃도는 가마솥더위 속에서 음성군이 맑은 계곡과 지방정원, 울창한 숲을 품은 봉학골·백야자연휴양림·수레의산 자연휴양림을 여름철 대표 힐링 여행지로 제안했다. 7일 군에 따르면 가섭산 자락에 자리한 봉학골은 '산의 길', '물의 길', '꽃의 길' 등 세 가지 테마로 조성된 삼색길을 따라 각기 다른 자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음성의 대표 휴양지다. '산의 길'은 충북자연환경 100선에 선정된 봉학골산림욕장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약 20만㎡ 규모의 산림욕장에는 조각공원과 자연학습장, 맨발 숲길이 마련돼 있으며, 새로 조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