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도 통합으로 균형발전…대전충남 우선고려"

  • 정치/행정
  • 대전

"광역시도 통합으로 균형발전…대전충남 우선고려"

행안부 민간자문委 행정체제 개편안 권고
통합 선언 대전-충남 향후 행보 탄력전망
인구감소 시군구 통합 행정구역 변경안도

  • 승인 2025-01-22 17:02
  • 수정 2025-01-23 08:38
  • 신문게재 2025-01-23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241121-대전충남 통합 추진 공동선언
대전시와 충남도는 지난해 11월 21일 대전 옛 충남도청에서 행정통합 추진을 전격 선언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사진=중도일보 DB
갈수록 심각해지는 수도권 집중화와 저출산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광역 시도간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통합을 우선 고려할 수 있는 광역시도로는 그동안 통합을 추진해 왔던 대전시와 충남도를 포함해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이 거론됐다.



행정안전부가 민간 전문가로 꾸린 '미래지향적 행정체제개편 자문위원회'(이하 미래위)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 행정체제 개편 권고안'을 발표했다.

미래위는 먼저 현행 지방행정체제가 인구와 경쟁력이 성장하던 30년 전 마련된 것으로 지금의 행정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시도 경계를 초월한 초광역권 행정 미흡, 비수도권 자치단체 위기, 지방행정 체제와 실제 행정수요 간 불일치 등을 30년 된 행정체제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미래위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8가지 개편 방안을 제안하며 첫 번째로 광역시·도 간 통합을 제시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미래위가 시도간 통합 대상 지역 중에 한 곳으로 대전과 충남을 꼽았다는 점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지난해 말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가 행정통합을 전격 선언한 바 있다. 이 시장과 김 지사는 2026년 지방선거 이전까지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이를 추진하기 위한 민관협의체를 꾸렸고 여야 정치권과 협조해 특별법 제정에도 나서는 등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행안부가 대전시와 충남도 통합을 우선 고려해야 하다는 권고가 나오면서 향후 행보에 탄력이 기대된다.

지자체 주도로 진행되는 통합 논의에 정부 지원이 더해질 경우 관련 예산확보 또는 입법 과정 등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위는 나아가 광역시·도 통합 이후에는 초광역권 행정 효율을 위해 '광역-기초'로 된 2계층의 자치계층을 유지하고, 권한 이양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인구가 급속히 감소한 시·군·구 간 통합과 특·광역시와 인접한 시·군 간 행정구역을 변경하는 방안도 개편안에 담겼다.

미래위는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달라 주민 불편이 큰 지역과 편입 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행정구역을 변경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2023년 '메가시티' 논란을 낳았던 '김포의 서울시 편입' 문제 등 대도시 인접 시·군의 통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이밖에 권고안에는 특례시가 권역 성장을 견인하는 거점 기능을 수행하는 '비수도권 거점 대도시' 확대, 지자체가 필요한 권한과 기능을 맞춤형으로 부여하는 지자체 기능 조정 방안, 특별지방자치단체 활성화 방안도 포함됐다.


행안부는 미래위 권고안을 추진할 지원단을 설치해 적극적인 의견 수렴 등 거쳐 이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4.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5.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1.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2.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3.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국가상징구역...공모작 살펴보니
  4. 대전권 14개 대학 '늘봄학교' 강사 육성 지원한다
  5.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헤드라인 뉴스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