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앉은굿' 방성구 씨 인정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의 앉은굿' 방성구 씨 인정

전통무속인 56년 외길… 2000년부터 전승교육사로 맥 이어
스승인 신석봉 법사 사후(死後) 2년 만

  • 승인 2025-01-26 10:22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의 앉은굿 방성구
대전시 무형유산 '대전의 앉은굿'의 새로운 보유자로 방성구(73.동구 천동)씨. 사진제공은 대전시
대전시 무형유산 '대전의 앉은굿'의 새로운 보유자로 방성구(73·동구 천동)씨가 인정됐다. 전 보유자인 신석봉 법사의 별세 이후 2년 만이다.

25일 시에 따르면 앉은굿이란 서서하는 선굿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굿당 앞에 앉아 북과 꽹과리를 치면서 독경(讀經)으로 진행하는 무속의례이며 대전과 충청의 또렷한 지역성을 가진 소중한 무형유산이다.



1952년 대전에서 태어난 방 씨는 어릴 때부터 병약하였는데, 스승인 고(故) 신석봉 법사에게 17세에 신내림굿을 받고 건강해지면서 이듬해 제자로 입문하여 약 56년간 보문산, 계룡산 등 전국을 다니면서 전통굿의 전승과 보전에 헌신해 왔다.

탁월한 기량과 열정으로 2000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었고, 현재는 대전·충청도 전통앉은굿보전회 회장을 맡아 젊은 세대에게 고장(鼓杖), 법문 등을 가르치며 앉은굿의 맥을 잇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앉은굿은 대전시 무형유산 중에서도 지역의 정체성이 매우 뚜렷한 종목으로, 전 보유자 별세 후 다소 위축되었던 분위기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전시 지정 무형유산은 웃다리농악 등 총 25개 종목으로 다른 시도에 비해 많은 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그 분야도 대전 전래의 예능, 민속신앙, 조각공예 등 매우 다양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천안시, 2026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1.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2.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3.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4. 대전경찰, 지난 대통령선거 선거사범 50명 송치… 지난 20대보다 174%↑
  5.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