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2세 아이 발로 차고 약 대신 소주 먹인 30대 부부…학대사망 첫 공판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만2세 아이 발로 차고 약 대신 소주 먹인 30대 부부…학대사망 첫 공판

  • 승인 2025-02-06 17:38
  • 신문게재 2025-02-07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0850
만2세 아이가 집에서 머리 손상에 의한 뇌출혈로 사망한 사건의 부모가 평소에 아이의 머리를 발로 차고 약 대신 소주를 먹이는 등 학대한 정황이 드러났다. 법정에 출석한 부부는 아이에게 벌인 행위는 인정하면서 죽음이 이르게 할 의도는 아니었다며 '살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대전지법 형사11부(최석진 부장판사)는 6일 316호 법정에서 구속 상태인 부부 최모(31) 씨와 이모(32) 씨를 각각 출석시켜 검찰이 기소한 아동학대살해와 상습아동학대 혐의를 심리했다. 이들 부부는 아이가 정상적으로 영양을 섭취하려면 위루관을 통해 급식해야 한다고 설명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아 아이는 이유식을 목으로 넘기지 못해 만성 영향결핍 상태였다. 2024년 12월 15일 자신의 집에서 아이에게 성인이 먹기에도 매운 불닭볶음면 소스를 티스푼에 담아 먹였다. 그리고 친부 최씨가 입에 묻은 것을 닦아주겠다며 아이를 화장실에 데려갔으나 아이가 울자 바닥에 떨어트려 아이가 후두부를 바닥에 심하게 부딪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아이에게 이상증세가 나타났으나 안방에 두고 다음날까지 돌보지 않다가 다음날 약병에 소주 10㎜를 넣어 먹였다. 평소에 시름시름 앓는 소리를 내는 아이가 방에서 아무 소리가 없어 상태를 확인했을 때는 맥박이 멈췄음에도 곧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고 지연시켰고, 지난해 12월 16일 숨졌다. 뒤늦게 병원에 옮겨진 아이는 체중 6.9㎏으로 심하게 야위었고, 집에서도 스스로 몸을 뒤집지도 못할 정도였다.

이들 부부는 검찰이 밝힌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사망에 이르게 할 목적은 아니었다고 고의성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3월 20일 같은 법정에서 속행하기로 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2. 대전시 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설왕설래'
  3. [편집국에서] 이러다간 둔산광역시 되겄슈
  4. [논산다문화] 논산시, 탑정호의 밤, 빛과 음악으로 물들다
  5. 대전시 李정부 첨단산업 정책 잇단 배제 위기감 고조
  1.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2.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3. 대전시의회, 민인홍 인사청문회… '직무능력·전문성' 검증
  4. 괴산고추축제에 32만2천명 찾아···건고추 완판 12억 원 판매
  5.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또 험로…환아 느는데 정부 지원 '반토막'

헤드라인 뉴스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이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등 부처·기관 이전과 대비해 이전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의 부활을 예고했다. 세종시에선 과거 중앙행정기관이 대거 이전할 당시 아파트 분양 물량의 최대 70%까지 공무원과 기관 종사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제도를 운영했지만, 특혜 논란 끝에 2021년 폐지된 바 있다. 시는 제도 보완을 전제로 대규모 부처·기관 이전이 이뤄질 경우 특별공급 부활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정부와 관계기관에 의견을 제안해 협의를 본격화하도록 대응하고 있다. 조상호 시장은 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어려운 경기 상황과 내수 부진으로 충청 지역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다.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게 먹거리인데, 휴가시즌이 시작된 7월에도 대형마트 소비액 마이너스 기조가 계속되면서 불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지역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매장면적 3000㎡ 이상)는 일제히 마이너스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7.2% 하락했다. 6월 -14.6%를 기록하며 마..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대전 유등천변을 따라 남북축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인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민선9기 출범 후 재정여건을 고려해 보류됐었지만,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대전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과 박용갑 국회의원, 시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기본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은 중구 사정동 사정교에서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까지 연장 7.61km 구간에 왕복 4차로, 폭 20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