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다문화] 일본에서 만난 새로운 문화와 경험

  • 다문화신문
  • 천안

[천안다문화] 일본에서 만난 새로운 문화와 경험

  • 승인 2025-03-03 11:23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clip20250220093136
올해 80세가 되시는 친정어머니를 뵙기 위해 2박 3일간 일본을 다녀왔다. 3월에 전문대 복학과 입학을 앞둔 셋째 아들과 막내딸, 그리고 남편과 함께한 여행이었다. 아이들은 11년 전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너무 어렸기에 기억이 희미했다. 23년 만에 일본을 찾은 남편은 설렘과 함께 음식이 입에 맞을지 걱정을 했다. 나는 엄마를 뵙고 가족들이 일본의 일상을 경험하며 좋은 추억을 쌓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도착 후 처음 든 생각은 "여기가 일본인가, 한국인가?"였다. 한류 열풍의 영향인지 일본 여성들은 한국 스타일로 꾸민 모습이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인의 친절함을 직접 경험하며 "우리는 일본에 온 것이 맞구나"라고 실감했다.



clip20250220093204
지하철에서 길을 묻자 안내원이 5분 거리의 목적지까지 함께 걸으며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고,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안전요원이 "오랫동안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빨간불이라 기다리는 것이 당연한데도 배려 깊은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또한, 보행자 전용 횡단보도에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많이 걷다가 잠시 멈춰 서서 쉬었는데 우리를 본 버스기사님이 일시 정지하여 웃으며 건너라고 손짓했다. 무슨뜻인지 몰라 의아했다가 건너지 않겠다고 손짓으로 대답하자 인사를 하며 지나갔다. 보니까 뒤따르던 차량들이 있었고 다들 경적을 울리거나 앞지르지 않고 기다렸던것이었다. 이러한 배려 문화에 남편은 "이런 건 배워야 한다"고 감탄했었다.



clip20250220093218
아이들도 일본에서의 경험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물리치료사가 꿈인 아들은 "일본은 모두가 여유로워 보인다.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 축구팀 재활치료사가 되고 싶다"고 했고, 동물 간호사와 애견미용사가 꿈인 딸은 "일본에서 애견미용 일을 하고 싶다. 교통비가 비싼 것만 빼면 물가도 저렴하고 다들 친절해서 좋다"고 말했다.

이번 일본 여행을 통해 가족 모두가 일본의 따뜻한 배려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한식당에서 얼큰한 탕을 먹으며 일본 여행 이야기에 꽃을 피웠다.
노은서 (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대전·세종·충북 'CTX', 실질 편익 퇴색 우려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