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순 사진작가 '우물, 정(井)’ 사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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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순 사진작가 '우물, 정(井)’ 사진전 개최

  • 승인 2025-02-17 11:53
  • 수정 2025-02-17 13:38
  • 신문게재 2025-02-18 5면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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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순 사진작가 사진전 리플렛./최국순 작가 제공
최국순 사진작가가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전주시 서학동 사진관 갤러리에서 '우물, 정(井)'란 주제로 사라져가는 우물의 흔적을 되살리기 위한 사진전을 개최한다.

17일 고창군에 따르면 사진작가 최국순은 우리나라의 전통 우물 문화를 기록하며, 단순한 생활시설을 넘어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조명하고 지켜 사라져가는 우물을 미래에 사진으로도 기록을 남겨 후손들이 한눈에 볼 수가 있도록 사진으로 남기고 있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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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출품 작품./최국순 작가 제공
이번 사진전 주제는 전통과 변화이다. 우물이 품은 시간과 이야기가 사진 속에서 다시 피어난다.

공동체의 심장이었던 우물,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과거 마을의 중심이었던 우물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한때 생명의 근원이자 공동체의 상징이었던 이 공간은 이제 우리의 기억 속에서도 희미해지고 있다. 그러나 사라지는 것이 반드시 잊혀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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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출품 작품,/최국순 작가 제공
이러한 우리나라 우물의 가치변화와 문화양식 생로병사를 담아내고자 설화, 신화 그리고 더러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재미있던 에피소드까지.



우물 청소하는 날의 떠들썩한 잔치 분위기와,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숙연함과, 긴 긴 겨울밤 할머니께서 들려주던 우물가 이야기를 기억 속에서 소환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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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출품 작품./최국순 사진작가 제공
전통 사회에서 우물은 마을 사람들의 일상과 깊이 연결된 공간이라 우물가에서 길러지는 물로 하루를 시작했고, 마을의 공동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며, 정월 대보름이나 기우제 등 의례가 치러지는 장소로 신성시되었다.

그러나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우물은 점차 그 자리를 잃어 갔고 상수도가 보급되며 생활의 중심에서 밀려났고, 많은 우물들이 무분별한 개발로 흙으로 메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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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출품 작품./최국순 사진작가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마을의 우물부터 도시 개발로 인해 방치되거나 사라진 우물까지, 한국 우물이 겪어온 변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최국순 작가는 "전국을 돌며 각지의 우물을 촬영했다. 그 안에 담긴 시간의 흐름을 포착해 오래된 우물의 이끼 낀 돌담, 그 위로 흐르는 빛, 여전히 그 곁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사진 속에 하나씩 그려진 부분들을 지켜보려고 지킴이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아쉽게도 무분별한 개발과 현대화 속에서 우리 전통문화도 같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고유의 전통과 풍속이 남아 있는 흔적을 찾고, 이러한 것들이 새로운 창의적 씨앗이 되었으면 한다. 고유문화를 향유하고 새로운 문화가 깃들어 가기를 또한 바란다"고 말했다.

최국순 작가는 순천대 대학원 사진 예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 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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