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겪은 제주4·3사건, 영화 '목소리들' 7일 대전서 상영회

  • 사회/교육
  • 이슈&화제

그녀가 겪은 제주4·3사건, 영화 '목소리들' 7일 대전서 상영회

오후 7시 30분 CGV대전탄방 6관

  • 승인 2025-03-06 09:44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43Voices_daejeon20250307
제주 4·3사건의 참상과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목소리들'(감독 지혜원. 프로듀서 김옥영)이 오는 3월 7일 오후 7시 30분 CGV대전탄방 6관에서 상영된다. 영화 '목소리들'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과 EIDF 2024 심사위원 특별 언급 및 관객상을 수상했다. 작품에는 김은순(91·표선면 토산리 달빛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할머니의 기억과 시각에서 4·3 사건을 전달한다.

1948년 봄, 마을의 젊은 여자들이 한꺼번에 끌려가 며칠 후 모두 사살됐다. 그때 단 한 소녀만이 살아 돌아왔다.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그녀는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평생 입을 열지 않았다. 누군가 물으면 대답 대신 발작을 일으켰다. 제주 4·3 당시 희생된 수많은 어린 여성들과 끔찍한 기억을 안고 살아남은 여성들. 70여 년, 어둠 속에 봉인됐던 목소리가 비로소 풀려 이 작품에 담겼다.

여성을 통해 제주 4·3을 조명하는 첫 번째 영화 '목소리들'은 4월 3일 개봉을 앞두고, 2월 22일 서울과 2월 26일 전주에 이어 세 번째 시사회를 7일 대전에서 개최한다. 대전 시사회에는 이 영화를 연출한 지혜원 감독과 김옥영 프로듀서가 참여하고, 대전산내골령골대책회의 임재근 집행위원장이 사회를 맡아 관객과 영화 속에 담긴 제주 4·3사건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나눈다.

이번 시사회를 함께 준비한 대전산내골령골대책회의 임재근 집행위원장은 "대전은 제주4·3사건 관련자 300여 명이 대전형무소로 이감된 뒤 한국전쟁 발발 직후 산내 골령골로 끌려가 학살당해 제주4·3과 아픈 인연을 갖게 된 지역"이라며 "제주 4·3사건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우리 사회에 필요한 화해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지역에서 시사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사회가 3·여성의 날에 즈음해 열리는 것도 여성을 통해 제주 4·3을 조명하는 첫 번째 영화라는 이 영화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사)한국청소년육성연맹,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후원물품 전달식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