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전국서 가장 높아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3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전국서 가장 높아

대전 89.5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아
20.3포인트 상승 전달比 오름폭 최다
전국 72.9로 아파트 시장 '비관' 분석
분양물량지수 하락… 물량 감소 전망

  • 승인 2025-03-06 16:30
  • 신문게재 2025-03-07 1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2025년 3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2025년 3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및 변동률.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제공.
대전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관적 전망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전국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2.9로 전달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73.4로 3.2포인트 내렸고, 비수도권은 72.8로 2.3포인트 빠졌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시장을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웃돌면 그 반대 상황을 의미한다.



대전의 분양전망지수는 89.5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대전은 20.3포인트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전의 경우 3개월 만에 신규 분양이 이뤄진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대전에선 '대전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첫 분양 포문을 연 바 있다.

충남은 2.2포인트 오른 80.0을 기록하면서 서울(85.7), 제주(82.4)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세종은 1.9포인트 하락한 75.0으로 집계됐고, 충북은 2.7포인트 올라 72.7을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전국적으로는 비관적이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악성 미분양 물량이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 중 80%가 비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부정적인 시장환경이 분양 전망에 반영됐다는 것이 주산연 관계자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똘똘한 한 채' 현상 등 양극화 심화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다주택자들이 세제와 금융 규제로 인해 보유 부동산을 정리하고 가치가 높은 우량 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미분양 주택 3000세대 매입 등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강력한 대출 규제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월 아파트 분양물량 전망지수도 비관적이다. 이달 지수는 81.2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로, 건설사의 자금 조달 어려움에 경기 불황과 대출 규제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이 맞물린 결과로 관측된다. 실제로 건설사들은 최근 분양 일정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분위기다.

주산연 관계자는 "현재 강력한 대출규제와 PF 부실 문제 등으로 앞으로도 분양 물량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공급 감소는 결국 주택 가격 상승을 유발할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이응다리+중앙공원'서 빛의 향연...22일 개막
  2. 우송정보대 간호학과, 재학생 위한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 개최
  3. 대전대·건양대·목원대 SW중심대학 사업단, 지·산·학 협력 활성화 위해 맞손
  4. (사)충남지역혁신사업단, 나사렛대 평생교육원과 업무협약 체결
  5. 건양대 인공지능학과 'KAICTS 2025 추계학술대회' 최우수논문상 영예
  1. 조승래 국회의원, 충남대 후배들과 만나 소통
  2. [기고]성암 이철영 선생의 사불응(死不應)과 매헌 윤봉길 의사의 생불환(生不還)
  3. 배재대 IPP사업단 2026년도 일학습병행 참여기업 모집
  4. 대전과학기술대, 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와 산학 협력 강화 협약
  5.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방산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15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는 223억 4195만 원에 달한다.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기술 비즈니스 교류'에서 대전 지역 7개 방산·드론 기업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상담회는 대전TP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방산 사절단을 파견해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로,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최근 동북 지역 국경 안보 강화에 나서며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내년부터 3·8민주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 20일 대전시와 (사)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개관한 중구 선화동 3·8민주의거기념관을 그동안 대전시가 직접 운영하던 것에서 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전환된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당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던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연일 계속되는 초겨울 추위 속에서도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제라늄 품종 전시회 '우린, 지금부터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라늄전문협회와 협업해 진행되며, 약 350종의 제라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라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화려한 꽃과 쉬운 관리로 한국 베란다 정원에 적합한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