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위로 성큼…대전하나시티즌, 무엇이 달라졌나

  • 스포츠
  • 대전하나시티즌

K리그1 1위로 성큼…대전하나시티즌, 무엇이 달라졌나

시즌 초 상승세 탄 대전…어느새 리그 1위
주민규, 4골 1도움으로 승리의 구심점 거듭

  • 승인 2025-03-09 11:37
  • 수정 2025-03-09 14:33
  • 신문게재 2025-03-10 7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AKR20250308038251007_02_i_P4
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대구FC와 대전 하나 시티즌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대전 주민규가 동료선수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이 올 시즌 3번째 승리와 함께 K리그1 1위에 올라서면서, 시즌 초 상위권 경쟁 구도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대전은 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 K리그1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구를 2-1로 꺾었다.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승점 9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승리의 주역은 팀의 해결사로 자리 잡은 주민규였다. 주민규는 전반 6분 만에 박규현이 올린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 3분 뒤엔 최건주에게 찌른 침투 패스로 추가골을 도왔다.

대전은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서 오랜 기간 고전했지만,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장 크게 달라진 건 공격 축구의 부활이다.



대전은 지난해 경기당 득점력이 한 골 수준에도 못 미치며 리그 최하위권에 추락한 바 있다. 시즌 초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점은 10골에 불과했다. 이중 4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적생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승격 첫해의 돌풍을 실감케 하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대전이 지금까지 치른 4경기 중 득점은 총 6골로, 주민규가 이중 4골 1도움을 기여했다. 시즌 초반에 불과하긴 하지만, 답답했던 전방의 해결사를 찾아냈다는 점은 구단의 크나큰 성과로 볼 수 있다.

최전방 공격진의 활약을 통해 중원과 수비의 활력도 다시금 찾은 대전이지만,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승리의 구심점이 주민규에게만 쏠리고 있다는 점이 약점이 될 수 있어서다.

최근 패했던 울산 HD와의 경기에서, 중원 싸움에서 밀리며 주민규에게 공이 전달되지 못하자 90분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주민규를 대체하거나 보완할 카드가 발굴되지 않았단 뜻으로, 향후 상위권을 향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선 보다 다양한 득점 루트가 필요할 전망이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리그 순위 1위가)현재 큰 의미가 있는 순위는 아니다. 다만 선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열심히 해준 결과가 아닌가 싶다"라며 "팬들의 성원도 항상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쭉 이어가야 한다. 우리가 흘린 땀을 믿고 명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자기계발 명상 캠프', 20대에 써내려갈 성공 스토리는
  3.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4. 햇잎푸드, 100만불 정부 수출의 탑 수상... "대전을 넘어 전 세계로"
  5.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1. 국제디지털자산위, 필리선 바타안서 'PPP 개발 프로젝트 밋업' 연다
  2.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3.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4.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5.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