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없어선 안될 인력된 '외국인 근로자'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없어선 안될 인력된 '외국인 근로자'

  • 승인 2025-03-13 17:23
  • 신문게재 2025-03-14 19면
자치단체들이 농번기를 앞두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은 이제 익숙한 모습이다. 농어촌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올해 전국 12개 시·도 농어촌에서 근무할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7만2613명에 이른다. 외국인 근로자는 농어촌뿐만 아니라 조선소와 중소기업·영세 사업장 등 일선 산업현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핵심 인력으로 자리 잡았다.

한남대에서 지난달 열린 '한국경제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선 외국인 근로자 증가의 파급 효과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민정책연구원은 국내 거주 외국인 인구가 1% 증가하면 농림수산업 1.33%, 광업·제조업 0.88%, 서비스업 0.36%의 지역내총생산(GRDP) 증대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재정학회가 최근 발간한 '재정학 연구'에서도 외국인 근로자 유입에 따른 국내총생산(GDP)증가로 국민소득이 다소 늘었다는 분석이 실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국내에 3개월 이상 상주한 외국인 근로자는 101만명에 달한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산업현장과 농어촌, 식당 등에서 외국인 인력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고용허가제에 따른 '비전문 취업비자(E-9)'를 발급받은 외국인 취업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 이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각한 제조업과 조선소, 농어촌 등에서 외국인 인력을 더 필요로 한다는 의미다.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외국인 근로자는 우리 사회 없어선 안될 인적 자원이 됐다.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제조업 등의 빈 일자리를 채워주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과 동시에, 늘어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업주와의 갈등·불법체류에 대한 대책 마련 등 체계적인 관리로, 외국인 근로자가 우리 사회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