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삼성의 시범경기. 4회 말 1사 1, 2루에 한화 하주석의 적시타로 2루 주자 황영묵이 홈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한화는 3월 17일 새 홈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끝으로 시범경기를 모두 마무리했다. 성적은 5승 1무 2패로 전체 2위를 기록하면서 선수들의 기량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타격과 수비 등 투타 모든 분야에서 활약이 이어졌다.
한화는 시범경기 팀 평균자책점이 2.18로 롯데 자이언츠(ERA 2.06)에 이은 2위에 올랐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은 2.14로 1위를 차지했다. 팀 타율도 2할7푼3리를 기록하며 2위로 마무리했다.
한화의 시범경기 성적은 최근 3년 연속 준수한 편이다. 2023년에는 13경기 9승 1무 3패로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10경기 5승 2무 3패로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두 시즌 모두 시범경기에서의 기세를 정규 시즌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2023년 KBO리그 9위, 2024년에는 8위란 성적을 거두면서다. 두 시즌 모두 저조한 승률로 인해 시즌 중에 감독이 교체되는 사태까지 연이어 벌어지기도 했다. 한화가 올해 시범경기 전체 2위란 성적을 내고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다.
그럼에도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남다르다. 새구장, 브랜드 아이덴티티(BI), 유니폼 등 구단의 모든 것을 바꾼 채 맞이하는 새 시즌인 만큼, 선수단과 팬 모두 올해 더 높은 곳을 향한 의지를 강력히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단의 전력 보강이 확실히 이뤄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FA로 한화에 합류한 엄상백과 심우준은 신예 선수가 많았던 스쿼드에 안정감을 더했고, 선발진에서 활약할 외인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는 최근까지 이어진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구단 적응을 무사히 마쳤다. 여기에 특급 기대주로 평가받는 정우주와 권민규의 상승세가 더해지면서, 최근 시범경기 5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시즌 돌입 전부터 소기의 성과를 이뤄내면서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이라 승패는 아무 의미 없다"면서도 "시범경기 막판 문현빈의 부상이 모두 나아 좋은 페이스로 마치게 됐다. 그 외에도 타자 몇 명이 좋은 흐름으로 개막전을 맞이한다"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한편, 한화는 3월 22일 수원에서 KT wiz와 개막전을 치른다. 28일에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기아 타이거즈와 홈 개막전을 펼친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