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4월 분양 '0건'… 부동산 시장 얼어붙을까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4월 분양 '0건'… 부동산 시장 얼어붙을까

올해 분양 롯데캐슬 1건 그쳐
대전 전년比 약 1만 세대 감소
정비사업 위축 공급 감소 여파
"탄핵정국, 미분양 등 우려 지속"

  • 승인 2025-03-24 17:00
  • 신문게재 2025-03-25 1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아파트 게티이미지배앵크
게티이미지뱅크
'봄 성수기'로 꼽히는 4월 대전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이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면서 공급이 감소해 건설 경기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24일 부동산R114 분양캘린더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의 4월 아파트 분양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전에서 분양된 곳은 2월 '대전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유일하다. 이마저도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건설 경기에 대한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다.

분양이 줄어든 이유로는 올해 공급 물량이 줄어들었던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초 대전시가 발표한 지역 아파트 공급 물량은 14개 단지 7059세대다. 2024년 19개 단지 1만 6933세대와 비교해 9874세대 줄었다. 대단지 공급이 없다는 점도 물량 감소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1000세대 이상 신규 아파트 공급은 대동 일원 LH 공공주택(1130세대)이 유일하다.

여기에 탄핵 정국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대전에선 재개발과 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이 주를 이루며 아파트 공급을 이끌었는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 영향 등으로 정비사업이 위축돼 공급 자체가 줄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재초환 폐지 또는 완화를 추진했지만, 탄핵 정국에서 동력을 잃었다는 시각이다.

정치적 혼란에 따라 건설사들도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대전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탄핵 정국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도안을 제외한 지역은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분양 성적에 대한 우려를 안 할 수가 없다"며 "일반 분양은 눈치 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의 경우 4월까지의 분양은 한 곳에 머물렀으며, 당초 이달 분양이 예상됐던 3개 단지의 공급 계획도 내달 이후로 미뤄졌다.

분양도 속속 연기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달 분양 예정 물량에 대한 실제 분양 건수를 분석한 결과 10세대 중 4세대에 그쳤다. 2월 분양 예정 물량 총 1만2676세대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5385세대로, 공급 실적률은 42%에 머물렀다.

직방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에 따라 수요자들의 청약 심리가 위축됐고 건설사는 분양 일정을 신중하게 조정했다"며 "전년보다 공급 예정 물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실적률 성적까지 저조했다"고 말했다.

대전의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봄 성수기는 끝난지 오래"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관련해 '수도권 쏠림 현상' 등 지방 경기가 워낙 안 좋고, 공급도 줄어들어 분양시장이 냉랭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연이틀 대전 도심서 흉기 난동 발생… 대사동서 60대 체포
  2. 광복 81주년 앞두고 대전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 확인
  3. 대학혁신 재원 줄었지만… 한남대 사업비 23.6% 늘었다
  4. 아산시, '아산페이' 행정, 사용자 편의 대폭 강화
  5. 광복절 앞두고 대전 폭주족 집중단속… 싸이카·암행차 집중 배치
  1. '마약퇴치 지자체 사업은 후순위?' 마약퇴치운동본부 위수탁계약 '논란'
  2. 대전교육청, 교육공무직원 482명 정기인사
  3. [대전노인신문] 나의 건강은 내가 돌봐야 한다
  4. [대전노인신문] 92세 청년 안상석 옹
  5.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헤드라인 뉴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대전시민들이 광복의 기쁨과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성금을 모아 만든 '대전 을유해방기념비'가 대전시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를 기념해 오는 15일 대전시는 '대전 을유해방기념비와 함께한 광복의 기억'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보문산에 있는 을유해방기념비는 1946년 8월 15일 광복 1주년을 맞아 당시 대전부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세운 약 3m 규모의 해방 기념비다. 해태석상 한 쌍과 함께 대전역 광장에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피해를 입었고 1960년 대..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지난해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본원에 대해 정부가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전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30년까지 대전 본원이 폐쇄 수순을 밟으며 대체부지 검토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최근 세종시가 정부에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다. 이미 대전은 민선 7기 당시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 등 기관 이탈을 경험해 국정자원마저 타 지역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즉각 대응하며 대전 내 이전·잔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14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전날에 열린 민선 9기..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13일 공식 출범하며, 특별법 연내 제정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창립대회와 출정식을 개최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을 알렸다. 이번 대책위 출범은 과거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법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이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