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장 낙마, 천안시정 빈틈 없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시장 낙마, 천안시정 빈틈 없어야

  • 승인 2025-04-27 13:19
  • 수정 2025-04-28 09:04
  • 신문게재 2025-04-28 19면
136224206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박상돈 전 천안시장이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고 시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시정에 비상이 걸렸다. 천안시는 민선 7·8기 시장이 연이어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퇴진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민선 7기 구본영 전 천안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한 후 2020년 재선거로 시장직에 오른 박 전 시장이 5년 만에 불명예 퇴진하면서 시민의 상처와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천안시는 인구 70만의 충남 수부도시로 비약적인 발전을 해오던 터에 시장이 불명예 퇴진하면서 시민들의 상실감은 크다. 해결해야 할 대형 지역 현안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유치,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 GTX-C 천안·아산 연장 등 주요 현안 사업의 동력이 떨어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장 6월에 열리는 'K-컬처박람회', 도민체전의 성공적 개최 준비도 문제다.



충남도는 시장 권한대행 체제가 된 천안시에 공직기강 확립과 주요 현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당부했다. 김태흠 지사는 "도정 역량을 집중해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고, 25일 천안시를 찾은 박정주 행정부지사는 지역 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장 궐위로 권한대행을 맡게 된 김석필 부시장은 "천안시정은 법과 원칙에 따라 각종 현안을 흔들림 없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를 1년 남짓 남겨둔 촉박한 일정 탓에 천안시는 재선거 없이 사실상 시장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시정을 이끌던 수장의 공백이 현안 추진 차질 등 행정 공백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박 전 시장 낙마와 동시에 차기 시장을 노리는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자칫 공직자들의 줄대기 등 내부 기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위기다. 천안시 공직자들은 시장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덜어줘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3.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4.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5.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1.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2.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3.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5.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