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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제29회 황매산철쭉제 합동점검 실시<제공=합천군> |
점검은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행정안전부와 경상남도, 합천군청, 경찰서, 소방서,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점검은 축제장 내 건축물, 전기·가스·소방 등 위험시설 관리와 더불어 교통 혼잡, 응급의료 체계 등 관람객 안전 전반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군은 안전로프 설치, 안전요원 추가 배치, 셔틀버스 증편 등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놓았다.
특히 주말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셔틀버스를 늘리고, 주요 동선마다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등 군은 방문객 동선 중심의 안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축제 전반에 걸쳐 사전 점검과 현장 대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일부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매년 반복되는 접근도로 혼잡과 산책로 안전 문제에 대한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러한 현장 문제에 대한 구조적 개선 노력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안전관리 인력과 예산의 배분 기준은 공개되지 않아, 점검의 실효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회성 점검에 그치지 않고 축제 전 기간에 걸친 안전 모니터링 체계가 구축됐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관람객이 몰리는 주말 시간대 현장 운영인력의 적정 배치와 실제 작동 여부는 여전히 현장평가의 핵심 요소다.
행정기관의 점검 의지는 분명했지만, 실질적 안전성과 현장 체감도는 별개의 문제로 남는다.
합천군은 황매산철쭉제를 전국 대표 봄꽃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안전 또한 '계획'이 아닌 '일상'으로 체화돼야 한다.
행정의 완성은 서류가 아니라 현장에 있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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