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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 구조가 기본적으로 부동산 투기 중심인 측면이 있다"라며 "수요를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고 투기·투자 유인으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일을 최소화하려면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도권 주택 공급 계획이 중심이 됐던 9·7 부동산 대책 외에도 추가적인 정책을 연이어 발표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특히 투기 수요 등의 조짐이 발견되면, 대출 추가 규제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금융시장을 두고서는 활성화에 방점을 찍은 정상화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논란이 불거졌던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내리는 세제개편안도 사실상 철회의 뜻을 밝혔다.
그는 "멀쩡한 회사가 문을 닫아도 자산가치가 주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재 상황은 비정상이다. 정상화가 필요하다"라면서도 "주식 시장 활성화가 새로운 정부의 경제 정책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가 시장 심리를) 장애를 받게 할 정도라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관련해서도 "주식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바람직 하다"며 "세수에 큰 결손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배당을 많이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 활성화를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겠단 정부의 방침이 공개되자, 시장도 환호하는 분위기다. 코스피가 이날 장중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종가도 최고가를 다시 썼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0.90%(29.67포인트) 오른 3344.20에 장을 마쳤다.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3314.53)을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07포인트(0.67%) 오른 3336.60에 개장한 뒤 장중 사상 최고가인 3344.70포인트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0.21%(1.76포인트) 오른 834.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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