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청군 시천면(덕산시장) 전경<제공=산청군> |
군은 5월 2일, 경남신용보증재단과 금융기관 협약을 통해 피해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금은 보증대출 6억 원과 신용·담보대출 64억 원으로 구성된다.
보증대출은 소상공인만 신청 가능하며, 신용·담보대출은 중소기업도 대상이다.
지원 대상은 산청군에 주된 사업장을 두고 실질 매출이 있는 업체로, 은행 여신 기준상 상환능력이 있어야 하며 융자 제외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시천·삼장·단성면 피해업체는 우선 지원 대상이며, 업체당 최대 3억 원까지 2년 거치 3년 상환 조건으로 신청할 수 있다.
군은 대상자로 선정된 업체에 대해 5년간 연 3.5% 이차보전금도 지원해 이자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신청은 5월 7일부터 20일까지며, 경남신용보증재단 보증대출은 소상공인만 신청 가능하고, 홈페이지 예약 또는 직접 방문을 통해 접수 일정을 잡을 수 있다.
8일에는 산청군청 앞에서 '찾아가는 금융 DREAM 버스'가 운영돼 별도 예약 없이 신청과 상담이 가능하다.
신용·담보대출은 협약 금융기관 5곳에서 개별 상담 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피해 기준이 모호하고, 신청 조건이 복잡하다는 현장의 반응도 있다.
'간접피해'의 정의와 인정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대상에서 누락되는 업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보증대출이 소상공인에게만 제한되고, 신청 절차에 사전예약·현장접수·금융기관 이원화가 혼재되어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도 소진 시 조기마감이라는 조건도, 실제 피해업체가 준비하는 데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는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산청군은 산불 피해 지역의 경제 회복과 경영안정을 위해 실질적 지원 효과를 높여야 한다.
자금보다 절실한 건, 현장의 속도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