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군민체육공원 인조구장<제공=합천군> |
군은 4월 30일, 한국대학축구연맹 주관 공모에서 유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대회는 전국 60여 개 대학팀이 참가하는 전국 규모 행사로, 올해는 8월 중 15일간 군민체육공원 인조구장 일원에서 열린다.
합천군은 2008년부터 여자축구와 고등학교 축구대회를 지속 유치해 왔다.
이번 유치는 다년간 운영 경험과 체육 인프라, 유치 의지를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합천군은 6월 여왕기 여자축구대회, 7월 추계고등학교축구대회에 이어 8월 대학대회까지
3개월 연속 전국 단위 대회를 치르게 된다.
군은 선수단과 가족, 관계자를 포함해 수천 명의 인원이 지역에 체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숙박, 음식, 교통, 편의시설 등 지역 상권 전반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대회를 유치하는 것과, 그들을 '머물게' 하고 '소비하게' 만드는 것은 다르다.
선수단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 가족과 관계자들이다.
실제 방문 인원은 선수의 2배에 이를 수 있으며, 이들을 위한 생활형 인프라가 준비됐는지는 별개의 과제다.
관광 콘텐츠, 야간 체류 시설, 음식점 품질, 교통 편의성, 체험 연계 프로그램 등 지역 내 체류 유인을 위한 '단단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대만큼의 소비는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구조적 준비를 위해서는 행사 전 점검뿐 아니라, 대회 후 '체류인구 수', '소비 동선', '만족도 조사'와 같은 실질적 분석도 병행돼야 한다.
대회 유치가 행정 실적으로만 남지 않도록, 성과를 수치로 검증하고 다음 전략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합천군은 명확한 대회 일정과 행정 역량을 갖춘 지자체다.
이제 필요한 건, '끝나고도 기억에 남는 도시'를 만드는 체계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