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전국 스포츠 메카 도약 선언

  • 전국
  • 부산/영남

합천군, 전국 스포츠 메카 도약 선언

스포츠 도시, 과연 지역에 무엇을 남기는가

  • 승인 2025-05-03 12:04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합천군 전지훈련
합천군 전지훈련<제공=합천군>
경남 합천군은 2025년에도 전국 단위 체육대회를 연이어 유치하며 스포츠 중심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겨울 전지훈련부터 고교축구대회, 벚꽃마라톤, 대학축구연맹전까지 잇따른 개최로 외형적 성과는 뚜렷하다.

특히 전지훈련과 마라톤 대회 등으로 합천을 찾는 방문객 수는 인구를 넘긴 연간 5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군은 이를 기반으로 실내체육관, 파크골프장, 보조경기장 등 대규모 체육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야·율곡·대양·삼가면 등 읍면 단위까지 국민체육센터를 분산 조성하며 균형 발전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투자와 유치 성과가 지역민 모두의 체감으로 연결되는지는 물음표가 남는다.

체육 기반 확충은 긍정적이지만, 시설 유지·보수 예산과 운영 인력 부담은 오롯이 지자체 몫이다.

스포츠로 인한 경제 효과 역시 외식·숙박 중심의 한시적 소비에 그치며 구조적 경제 활성화와는 거리가 있다.

시설은 늘었지만, 지역 생활체육 참여자나 청소년 체육지원 확대 논의는 뒷순위로 밀려 있다.

소상공인의 단기 매출 증가는 반갑지만, 이는 안정적 자생력 확보와는 분명한 거리가 있다.

합천이 지속가능한 스포츠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선 '대회 유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윤철 군수는 "배드민턴, 탁구 등 다양한 종목 유치로 스포츠 미래를 함께 열겠다"고 밝혔다.

스포츠 도시의 진짜 힘은 유치 성과가 아닌, 경기장이 비지 않는 평일에 드러난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집 좁아 에어컨 무상지원도 못 받아" 폭염에 노숙 택한 쪽방주민
  2. 새 정부 출연연 혁신 정책에 쏠린 눈… PBS·종사자 처우 등 개선 전망
  3. 대전노동청, 2025년 제1차 정기통합 워크숍 성료
  4. 마을어장에 '수상낚시터' 허용, 어촌에 새 활력 기대
  5. '국정기획위와 세종시' 첫 만남...지역 현안 얼마나 담길까
  1. [박현경골프아카데미]스크린 골프장 주인이 회원들과 내기 골프를 쳤다는데.. 결과는?
  2.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 1호 투자 기업 큐노바 선정
  3. 세종 대안·특수학교 수요 증가… 학교 추가설립 속도 낸다
  4. [대전다문화] 7월 러시아 무더위 시작
  5. "韓 정치 승자독식 깨야"…지방분권 강화도 양극화 해법

헤드라인 뉴스


여·야 전대 레이스 본격화… 충청 주자들 선전할까

여·야 전대 레이스 본격화… 충청 주자들 선전할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충청 주자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선 황명선 국회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길을 걸어온 동지로,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제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민심의 평가다. 제가 승리를 책임질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 출생인 황 의원은 서울시의원과 3선 논산시장을 거쳐 22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

이 대통령 “분열과 갈등 격화…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
이 대통령 “분열과 갈등 격화…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격화된 점을 언급하며 포용적인 세상을 위해 종교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교 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선거 과정에서 걱정했던 것처럼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적이고 대립적이고 갈등이 많이 격화돼 참 걱정”이라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라는 게 기본적으로 사랑과 존중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더 많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각별한 관심..

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에 입주하는 충남대 의과대학이 오는 9월 문을 연다. 의정 갈등 여파로 한차례 개교 연기 끝 희소식으로, 앞으로 충남대 의대 입학생들은 의예과 1~2학년 과정을 세종공동캠퍼스에서 보내게 된다. 한석수 세종 공동캠퍼스 이사장은 9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임대형 캠퍼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대 의대가 의정 갈등으로 입주를 못하다 보니 편의시설 미비 등 운영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자리를 갖춰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이하 공캠법인)에 따르면 2024년 개교 이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

  • 지상 ‘한산’ 지하 ‘북적’…폭염에 극과 극 지상 ‘한산’ 지하 ‘북적’…폭염에 극과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