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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전지훈련<제공=합천군> |
겨울 전지훈련부터 고교축구대회, 벚꽃마라톤, 대학축구연맹전까지 잇따른 개최로 외형적 성과는 뚜렷하다.
특히 전지훈련과 마라톤 대회 등으로 합천을 찾는 방문객 수는 인구를 넘긴 연간 5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군은 이를 기반으로 실내체육관, 파크골프장, 보조경기장 등 대규모 체육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야·율곡·대양·삼가면 등 읍면 단위까지 국민체육센터를 분산 조성하며 균형 발전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투자와 유치 성과가 지역민 모두의 체감으로 연결되는지는 물음표가 남는다.
체육 기반 확충은 긍정적이지만, 시설 유지·보수 예산과 운영 인력 부담은 오롯이 지자체 몫이다.
스포츠로 인한 경제 효과 역시 외식·숙박 중심의 한시적 소비에 그치며 구조적 경제 활성화와는 거리가 있다.
시설은 늘었지만, 지역 생활체육 참여자나 청소년 체육지원 확대 논의는 뒷순위로 밀려 있다.
소상공인의 단기 매출 증가는 반갑지만, 이는 안정적 자생력 확보와는 분명한 거리가 있다.
합천이 지속가능한 스포츠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선 '대회 유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윤철 군수는 "배드민턴, 탁구 등 다양한 종목 유치로 스포츠 미래를 함께 열겠다"고 밝혔다.
스포츠 도시의 진짜 힘은 유치 성과가 아닌, 경기장이 비지 않는 평일에 드러난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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