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 후보 단일화 무산되나… 김문수·쌍권·한덕수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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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선 후보 단일화 무산되나… 김문수·쌍권·한덕수 정면 충돌

김 후보 “강압적 단일화 중단하라”… 당무우선권 발동·가처분 신청
권영세 “잘못된 결정, 반드시 고쳐야”… 권성동 “정말 한심한 모습” 강도 높게 비난
한 후보 “김후보 얘기, 정말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 보수 진영 파국

  • 승인 2025-05-08 14:29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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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한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6·3 대통령 선거 공식 후보 등록 마감(11일)을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문수 대선 후보,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정면 충돌하고 있다.

서로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맞서면서 보수 진영의 단일화가 파국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국힘 경선을 통해 선출된 김문수 후보는 8일 오전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며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 일정을 중단하기 위해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당헌 제74조'의 당무 우선권을 발동한 후 "후보 동의를 받지 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다. 그리고 응분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주일간 선거운동과 14일 방송토론회, 15~16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김 후보 지지단체들은 이날 지도부를 사기·배임·횡령·직무유기죄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고, 전날에는 김 후보를 지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전국위원회·전당대회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하는 등 법적 분쟁으로 비화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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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김 후보 기자회견과 관련, 권영세 국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대통령 후보의 잘못된 결정이 있을 때 이거는 반드시 고쳐야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기자회견은 대단히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술 더 떠 “단일화하라는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 회견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한심한 모습”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 후보도 이날 일정 중에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국가와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 민생을 걱정하는 분께 큰 실례와 결례, 또는 정말 못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김 후보가) 왜 한덕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건 정말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후보와 지도부(쌍권), 한 후보가 첨예하게 마찰을 빚는 건 시간 때문이라 할 수 있다. 5월 11일 공식 후보 등록을 마감하면 후보의 소속 정당과 기호가 확정된다. 지도부와 한 후보 측이 토론과 여론조사를 거쳐 11일 이전 단일화를 고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혹여 이후에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 절차 절차를 통해 한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기호 2번이 무소속 기호를 써야 한다.

다시 말해 15∼16일에 단일화하자는 김 후보의 제안은 지도부와 한 후보를 동시에 압박해 국민의힘 공식 후보 지위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한 후보는 "11일 이전까지 단일화가 되지 않을 경우 본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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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오후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정당한 절차와 정당한 경선을 거쳐 선출된 후보를 당의 몇몇 지도부가 끌어내리려는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며 "지금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이 후보 단일화인가, 후보 교체인가"라고 지도부를 비판했다.

한 후보를 향해선 "단일화가 돼서 본인에게 '꽃가마'를 태워주면 입당하겠다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입당도, 후보 등록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분이 동네 국회의원 선거라도 해보셨나.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분이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이긴다는 보장이 있다면 제가 업고라도 모셔 오겠다"고 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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