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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노후 단독주택 집중안전점검 실시<제공=통영시> |
점검은 단순한 시설 확인을 넘어 구조와 설비, 관리체계까지 살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 13일, 조형호 부시장은 태평동 일대 노후 단독주택 5곳을 직접 방문했다.
기둥과 내력벽의 균열, 전기설비의 노후화, 소방시설 설치 상태를 세심히 살폈고, 주택 소유자에게는 '가정용 자율점검표'를 건네며 안전의식을 독려했다.
이번 점검 대상은 시가 운영 중인 '주민점검신청제'를 통해 접수된 시설이다.
주민이 위험을 지목하고, 행정이 응답하는 구조 속에서 실질적 참여가 이뤄졌다.
시는 자율점검표를 시청 홈페이지에 게시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 점검은 극히 일부에 머물고 있고, 한 번 방문으로 시설 일상을 바꾸긴 어렵다는 현실도 있다.
점검이 지나간 자리에 관리의 빈틈이 남는다면, 안전은 선언에 그칠 뿐이다.
위험은 구조의 틈이 아니라, 무심함의 그림자 속에 자란다.
행정은 그 그림자를 걷어내는 빛이어야 하며, 공공의 손길이 닿는 곳이 늘어날수록, 마을은 더 천천히 무너진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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